양극재 주요 소재인 황산코발트 [사진: 코스모화학]
양극재 주요 소재인 황산코발트 [사진: 코스모화학]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전 세계적 배터리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K-배터리 경쟁을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게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 소재 해외 의존도가 지난해 기준 평균 63.9%에 달한다고 밝혔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이다. 지난해 기준 4대 소재의 해외의존도는 양극재 50%, 음극재 77.6%, 분리막 61.5%, 전해액 66.3%다. 특히 양극재의 경우 2019년(47.2)보다 해외의존도가 더 늘어났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 비중의 약 30%에 달하는 핵심 소재다. 향후 배터리 납품 경쟁을 위한 치킨 게임이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소재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현재 일본 니치아, 벨기에 유미코아 등에게서 양극재를 공급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에코프로,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코스모화학이 3사를 상대로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K-배터리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8년 34.7%서 지난해 44.1%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33.2%)과 일본(17.4%)을 제치며 선두주자로 등극한 상황이지만, 중국의 공세와 일본의 추격 등으로 언제든 입장이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김경만 의원은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배터리 강국이지만 핵심소재의 해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라 자칫 ‘가마우지’ 신세가 될 우려가 크다”며, “K-배터리 핵심소재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핵심소재 기업에 대한 세제, 금융, R&D, 인력 등 전폭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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