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게임사들이 서브컬처(Subculture) 게임들을 국내에 선보이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동안 서브컬처 게임은 특정 마니아층이 즐기는 게임으로 지칭됐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와 결합하면서 대중적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서브컬처 게임은 일본풍 애니메이션 만화 그림체인 미소녀 등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수집, 육성, 스토리 위주의 게임 특징이 접목된 장르다. 주로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서브컬처 게임은 특정 팬덤을 이루는 문화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장르 인기가 높아 국내보다는 일본, 중국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최근 넥슨,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을 국내에 퍼블리싱하고 직접 개발에 참여하며 장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넥슨은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의 퍼블리싱 계약을 지난달 26일 체결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월 일본에 선 출시된 작품이다.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를 국내 및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과 동아리, 학생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애니메이션풍 캐릭터 외형과 연출이 돋보이며 장소에 맞춰 다양한 개성을 보유한 학생들을 활용하는 풀(Full) 3D 전투가 특징이다.
현재 넥슨이 서비스하는 서브컬처 게임은 PC게임 ‘클로저스’와 ‘엘소드’, 모바일게임 ‘카운터사이드’ 등이다. 여기에 이번에 계약한 ‘블루 아카이브’와 하반기 선보일 ‘코노스바 모바일’ 등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장한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카운터사이드와 블루 아카이브는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이다. 특히 블루아카이브는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의 첫 서브컬쳐 개발작으로 넥슨이 넷게임즈를 통해 게임 개발에 직접 나서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도 서브컬처 게임을 다수 선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린세스커넥티드’, ‘뱅드림! 걸즈밴드파티’ 등 다양한 서브컬쳐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케)’와 ‘월드 플리퍼’를 국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월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의 이름을 이어받은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수준 높은 3D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 몰입도 높은 육성 전략 방식이 주요 특징이다. 일본 현지에서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월드 플리퍼는 캐릭터를 조작해 적에게 부딪혀 쓰러지는 액션 모바일 게임이다. 핀볼 소재의 게임 플레이 방식을 도입, 2D 도트 그래픽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월드 플리퍼의 국내 및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에 현지화 작업을 거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시프트업의 ‘프로젝트 니케’, 투디씨의 ‘반만 남은 세계’ 등 개발 소식과 출시 등을 알렸다. 미소녀 캐릭터 중심이던 서브컬쳐 게임은 주로 남성 게이머들이 즐겨왔으나 여성 게이머들이 증가하면서 최근 미소년 캐릭터 등을 내세운 여성향 게임으로도 확장되는 모양새다.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게임을 내세우는 이유는 다양한 IP를 확보해 신규 이용자들 확보하기 위함이다. 서브컬처 게임은 원작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기존 팬들을 확보하고 있어 기존 팬들을 게임으로 유입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미 팬덤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IP를 통해 매출 수익을 다양하게 창출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비주류 게임으로 분류돼 왔지만, 현재는 탄탄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며 “게임사들도 신규 게이머들을 유입하고 장르를 다양하게 하기 위한 일환으로 서브컬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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