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이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자진 사임에 대해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다.
앞서 최인혁 네이버 COO는 지난 5월 네이버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자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25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노조는 “최인혁 COO가 실질적인 책임이 아닌 ‘도의적 책임’을 지고 네이버 법인 내 직무에서 자진 사의함을 밝혔다”며 “이 같은 조치는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인혁 COO는 2년이라는 오랜 시간 고인 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원들을 직장내 괴롭힘 상황에 처하게 한 책임은 '도의적 책임'과 ‘경고’만으로 다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히 네이버의 COO 자리에서만 물러날 뿐이지 해피빈재단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일본 라인 코퍼레이션 등 각 계열사의 경영진으로서 활동을 보장한 것은 책임자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는 징계 결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터무니 없이 약하고 형식적인 징계 조치로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준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분노와 실망을 느낀다”며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몬 사건에 대한 징계결과가 이 정도 수준에 그친 것은 향후에도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나쁜 선례가 될 것 같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오는 28일 네이버 성남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적인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직장 괴롭힘 논란’ 네이버 "경영 쇄신, 새 조직 체계·리더십 구축”
- 최인혁 네이버 COO 사의...“직원 사망 사건 도의적 책임”
- 네이버 노조 “사망 직원 자체 조사 결과 28일 발표”
- 네이버 노조 “갑질 임원 알고도 회사가 묵인”...특별근로감독 요구
- 네이버, 극단적 선택 직원 관련 임원들 직무정지
- 네이버노조 "극단적 선택한 직원 과중한 업무·괴롭힘 겪어"
- 네이버 노조 “최인혁 COO와 임원A 모두 해임해야”
- 직원 사망 관련자 징계 수위 놓고 네이버 노사 이견...꼬리자르기 논란
- 네이버, 실시간 음란물 필터링 시스템 ‘엑스아이(X-eye) 2.0’ 공개
- 이해진 네이버 GIO ”제 부족함과 잘못 커...경영진 전면 쇄신"
- 네이버 노조 “책임자 사임 및 재발방지 대책위 마련하라”
- 네이버 공익재단 ‘해피빈’ 직장내 괴롭힘 논란...네이버 "진상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