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대형마트 1위 업체 이마트가 작정하고 알뜰폰(MVNO)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피처폰부터 최신 LTE폰을 구비하고 SK텔레콤 망을 빌려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우선 1차적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한 80개 매장에 먼저 운영하고, 차츰 그 개수를 늘려간다.

이마트 알뜰폰은 중복할인으로 무장한 ‘쇼핑 할인’을 내세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이마트에서 물건을 많이 구매할수록 이와 비례해 통신비가 차감된다는 것이 특징. 이마트 알뜰폰 구매시 할인혜택이 어느 정도 되는지 갤럭시노트3를 예로 들어 살펴봤다.

▲ 이마트 영등포 판매점

◇이마트 알뜰폰, 쇼핑 할인 혜택 살펴보니
이마트라 하더라도 최신 LTE폰의 단말기 할부금과 요금할인은 SK텔레콤과 동일하다. 다만 이마트에서 구매한 물건을 직원이 POS단말기를 통해 계산하면, 곧바로 ‘이마트 알뜰폰 앱’과 연동돼 실시간으로 요금 할인이 된다. 이 부분에서 총 통신비가 차이가 난다. 각종 요금 할인은 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가 제시한 알뜰폰 쇼핑 할인 혜택을 살펴보자. 이마트는 4가지 알뜰폰 쇼핑할인 모델을 제공한다. 각 카테고리는 ▲브랜드별 구매할인 ▲신용카드 실적 별 할인 ▲광고참여할인 ▲쿠폰 사용할인 등으로 구성됐다.

<이마트 알뜰폰 쇼핑할인모델>
구분
할인항목
예상할인(원)
주체
1
브랜드별 구매할인
1,000~53,000
50개 브랜드 5000개 상품
2
신용카드 실적 할인
8,000~15,000
삼성, BC
3
광고참여할인
1,000~5,000
제휴사
4
쿠폰 사용할인
1,000~5,000
쿠폰사
합계
11,000~78,000
  

브랜드별 구매할인을 통해서는 1000원부터 최대 5만3000원까지 통신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마트에서 오뚜기 상품권 1만원 구입 시 1000원 할인, 아모레퍼시픽 2만원 구입 시 1000원 할인해서 2000원의 통신 요금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50여개 브랜드 5000개 상품 구매시 구매금액이나 횟수에 따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브랜드별 구매할인은 월 평균 20만원 구매시 1만원 할인, 월 30만원 구매시 2만원 할인, 40만원 구매시 2만5000원까지 통신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실적별 할인은 제휴 카드(이마트 모바일 삼성카드2, BC IBK 이마트 통카드 등) 사용시 8000원에서 1만5000원 통신비가 차감된다. 여기에 쿠폰별 통신료 할인을 통해서도 요금이 할인된다. 현재 이마트는 36개의 특정 물품에 대해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쿠폰을 이용하면 쿠폰 당 100원씩 요금 할인이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광고 앱을 통해서도 통신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리워드 앱인 ‘캐시슬라이드’를 실행해 이마트 알뜰폰 광고를 보고 미션을 수행하면 최대 5000원까지 요금이 차감된다. 4가지 쇼핑 할인 모델은 모두 중복 적용되며, 1만1000원에서 최대 7만8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할인 혜택은 이마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마트 알뜰폰 앱을 통해서 실시간 할인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 애용자, 갤노트3 구매시 통신비 월 2만원 절약 
그렇다면 이마트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3를 구매하면 한 달 요금 고지서는 얼마가 나올까?  이마트에 따르면 30~40대 주부의 경우 월 평균 대형마트를 2.5회 방문해 한달 20만~40만원 정도 생필품을 구매한다.

이에 착안해 이마트를 자주 이용하는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주부를 대상으로 요금제를 계산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당 경우 이통사 대비 월평균 약 2만원 정도 통신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 월 20만원 생필품을 구매하고 평소에 학원비, 외식비 등을 이마트 제휴 카드인 삼성카드로 생활비 35만원 정도를 결제한다. 해당 주부가 SK텔레콤과 이마트에서 갤럭시노트3를 망내무제한 5만원대 요금제, 24개월 약정으로 구매하는 경우다. 단, 보조금은 제외다.

<SKT, T끼리55 요금제로 갤럭시노트3 개통시 월 납입금>

내용
금액
갤럭시노트3 24개월 월 할부납입금
4만4458원
SKT T끼리 55 요금제 월 납입금
5만5000원
SKT 요금 할인
1만4250원
총 월 납입금
8만5208원

<이마트 알뜰폰, LTE무제한52요금제로 갤럭시노트3 개통시 월 납입금>
내용
금액
갤럭시노트3 24개월 월 할부납입금
4만4458원
이마트, LTE무제한52요금제 월 납입금
5만2000원
이마트, 요금 할인
1만4250원
합계
8만2208원
쇼핑할인모델
브랜드별 구매할인
1만원 (총합 20만원 구매시)
신용카드 실적 별 할인
8000원 (삼성카드 30만원 이상 사용시)
광고참여할인
쿠폰 사용할인
총 월 납입금
6만4208원
 
이마트 알뜰폰의 갤럭시노트3 이용 요금제는 ‘LTE무제한 52요금제’다. 해당 요금제는 SK텔레콤의 ‘T끼리 55요금제’와 흡사하다. 두 요금제는 모두 망내 무제한 통화와 망외 180분 음성통화, 문자 무제한에 데이터 사용량 2GB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경우 T끼리 55요금제 5만5000원에 요금할인 1만4250원 할인혜택을 받는다. 여기에 갤럭시노트3 월 할부금 4만4458원(출고가 106만7000원/24개월)을 더하면 총 월납입금액은 8만5208원이다.

이마트 알뜰폰은 LTE무제한 52요금제 5만2000원에 요금할인 1만4250원을 받는다. 여기에 동일하게 갤럭시노트3 월 할부금 4만4458원을 합해 한 달 통신비 총액은 8만2208원으로 3000원 더 저렴하다.

여기에 이마트가 제공하는 4가지 쇼핑 할인 모델을 통해 통신비 추가 할인이 들어간다. 사례로 든 주부의 경우 월 20만원 생필품 구매시 평균적으로 1만원의 추가 할인이 들어가고, 제휴카드인 이마트 모바일 삼성카드2 월 금액이 30만원을 넘었으므로 8000원 중복 할인이 적용된다. 요금 할인 외 추가 할인 1만8000원으로 한달 통신요금은 6만4208원만 내면 된다.

해당 사례는 이마트 이용자가 LTE요금제 가입시를 예로 든것이다. 6만원대로 통신비를 낮췄지만 쿠폰, 광고 앱을 통해서 요금비를 더 낮출 수 있다. 요금제를 살펴본 결과, 이마트 알뜰폰은 이마트 사용자의 경우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최소 이마트에서 월평균 30만원 이상은 구매해야 1만원~2만원 이상의 통신비 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마트 유심 19요금제(월정액 1만9000원)의 경우 기존 통신사 3G 34요금제(월정액 3만4000원) 대비 쇼핑 할인 혜택을 제외하고도 1만5000원 정도 절감 효과가 있다. 기본 제공량은 음성 150분, 문자200건, 데이터600MB로 SK텔레콤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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