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 본인가를 논의한다. [사진: 토스]
6월 9일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 본인가를 논의한다. [사진: 토스]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오는 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토스뱅크 은행업 인가, 카카오손해보험 예비허가 심사,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업 등록 등이 논의된다. 결과 발표 후 금융권에 변화가 예상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위는 제3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 본인가를 논의한다. 토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해 2019년 12월 금융위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았다. 이후 토스혁신준비법인를 구성해 법인 설립을 준비했고 올해 2월 5일 인터넷 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했다.

한국토스은행은 자본금 2500억원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며 주주로 비바리퍼블리카 이외에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이랜드월드, 중소기업중앙회,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1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인가를 받으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3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이 된다. 9일 본인가를 획득하면 토스뱅크는 올해 9월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토스 간편송금 서비스로 1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고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토스뱅크 등장으로 기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도 사업을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전문은행 3파전이 결국 기존 은행 서비스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9일 회의에서는 카카오손해보험에 대한 예비허가 심사도 논의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카카오손해보험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디지털 보험사로 설립된다는 점 그리고 빅테크 기업이 보험업계에 처음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이 지난해 디지털 보험사를 출범한 바 있어 카카오손해보험은 2번째 디지털 보험사가 된다. 그러나 캐롯손해보험은 기존 보험사가 설립한 반면 카카오손해보험은 IT, 핀테크 기업인 카카오가 만든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카카오가 핀테크 결제 업체 카카오페이,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를 갖고 있는데 보험사까지 보유하게 되면 사실상 디지털 종합 금융사가 된다.

카카오손해보험이 9일 예비 인가를 받게 되면 약 6개월 내외로 준비 작업을 거쳐 본인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카카오손해보험이 공식출범할 가능성이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의 출현은 보험업계에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또 정례회의에서는 P2P 등록에 관한 논의가 이뤄진다. 2020년 8월 27일 P2P금융을 규율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이 법은 올해 8월 26일까지 온투업자들에게 등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권은 이번 등록으로 P2P기업들의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렌딧, 8퍼센트, 피플펀드, 오션펀딩, 와이펀드, 윙크스톤파트너스, 어니스트펀드, 나이스abc, 모우다, 헬로펀딩 등 등록은 신청했다. 이번 금융위 회의에서 처음으로 등록되는 P2P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P2P 업계를 재편하는 동시에 P2P 사업을 본격화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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