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nbsp;마이크로소프트&nbsp;CEO가 이그나이트&nbsp;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로소프트]<br>
마이크로소프 CEO 사티아 나델라가 이그나이트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에 초점을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그나이트2021 컨퍼런스에서 최대 흥행포인트는 혼합현실(MR) 플랫폼 메시였다.

하지만 당장 체감할 수 있고 중량감 있는 소식은 마이크로소프트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팀즈였다. 

이번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 업데이트 외에 보안과 활용 분야를 넓힐 수 있는 기능을 팀즈에 추가됐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처럼 처음부터 클라우드로 출발한게 아니라 기존 IT인프라, 이른바 레거시를 깔고 클라우드 사업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적극 추진해왔다. 

해외 IT미디어 프로토콜은 한 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AWS에 뒤쳐져 있고, 기존에 설치한 거대한 온프레미스(IT환경을 내부에 직접 구축하는 방식) 사업 기반을 합리화하는 듯한 메시지로 비춰졌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몇년 간 시장이 자신들의 접근을 가치 있게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와 밀접하게 결합돼 있는 애저 스택은 기업들이 내부 데이터센터에 구축할 수 있는 하드웨어로 구글과 AWS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이번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머신러닝 도구와 컨테이너 가상화 오케스트레이션(지휘) 플랫폼 쿠버네티스 지원을 포함해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지원하는 몇몇 컴포넌트들을 업데이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퍼셉트(Azure Percept)를 선보이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범위를 엣지컴퓨팅으로까지 확장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된 애저 퍼셉트는 외부 시설이나 제조 공장과 같은 컴퓨팅 환경이 제한된 곳에서도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중심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서버2022 프리뷰도 내놨다. 프로토콜에 따르면 윈도서버2022는 마이크로소프트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사업이 온프레미스형 플랫폼에서 클라우드로 무게중심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통해 윈도서버2022을 테스트하고 있다. 공식 버전은 올해말 출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윈도서버2022은 진화된 다계층 보호, 추가적인 보안 레이어를 통해 이동중인 중요한 비즈니스 자산들에 대한 안전한 연결, 최신 윈도 어드민 센터를 통해 향상된 가상머신(VM) 관리 기능 등에서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에서 모두 돌리고 있다. 그러나 퍼블릭 클라우드만 놓고 보면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운영체제(OS) 윈도가 아니라 리눅스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플랫폼에서도 리눅스가 사실상 원톱 OS다.

애즈 클라우드가 마이크로소프트 백엔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전략을 대표한다면 팀즈는 프론트엔드에 위치한 제품이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팀즈 고객이 급증하는 상황을 맞았다. 팀즈는 마이크로소프트 간판 제품 반열에 올라섰고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OS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팀즈에 엔터프라이즈 친화적인 몇몇 기능들을 추가했다. 팀즈 통화를 엔드투엔드 보안으로 암호화하고 사용자들이 팀즈 채널을 기업 밖에 있는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팀즈와 경쟁하는 슬랙의 경우 사용자들이 채널 및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에도 사용하고 있다. 슬랙을 활용해 고객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들도 많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행사에서 로우코드 앱 개발 솔루션인 파워 플랫폼에 새 로우코드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워에프엑스(Power Fx)를 선보였다. 엑셀에 친숙한 이들을 위한 기능이 될 전망이다. 파워에프엑스는 텍스트로 표현되며, 공식(formulas)을 활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증 플랫폼인 애저 액티브 디렉토리의 경우 비밀번호 없는 로그인이 표준 기능이 됐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에서 다섯번 째 클라우드 리전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클라우드 리전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복수의 가용존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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