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홍콩과 태국 등 아시아 주요 중앙은행들이 공통 디지털 화폐 발행을 위해 손을 잡았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자료에 따르면 홍콩 통화 당국과 태국은행, 아랍 에미리트 중앙은행, 그리고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통화연구소가 분산원장기술(DLT)을 바탕으로 한 중앙은행 발행 공통 디지털화폐(m-CBDC) 개발 프로젝트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m-CBDC 브리지 프로젝트(Bridge Project)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국경 간 결제와 송금을 위한 도매 CBDC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홍콩·태국·UAE·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다국적 외환 결제 및 거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번 m-CBDC 브리지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 공통 디지털화폐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나라별로 DLT 기반의 상호호환성을 지닌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경 간 자금 이체, 국제 무역 결제 및 자본 시장 거래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효율성 제거, 규제 및 절차 완화, 비용 절감 등 효율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수파퐁세 태국은행 부총재는 "4개국이 국경간 송금 및 결제를 위한 네트워크를 서로 제공하고 세부 프로젝트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면서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그 외 지역을 모두 포괄하는 광범위한 디지털화폐 발행을 위한 환경 조성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反중국 노선 인도 SBI, JP모건과 파트너십

한편, 반중국 노선을 추진하고 있는 인도는 미국과 손을 잡았다. 

인도 최대 국영은행인 SBI(State Bank of India)는 JP모건 은행과 국경간 결제 네트워크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가 전했다. 인도 SBI는 이로써 JP모건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인 링크(Liink) 회원사로 등록됐다.

벤카트 나제스워 SBI 부총재는 "디지털 전환 추세에 발맞춰 SBI도 디지털 결제 분야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면서 "JP모건과 협력을 통해 더 나은 고객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JP모건이 개발한 링크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로 전 세계 78개국, 400여개 금융기관과 기업이 회원사로 포함돼 있다. 전 세계 상위 50개 은행 중 27개 은행이 링크에 가입해 있다. SBI는 인도 최초의 링크 회원사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