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하 디지털투데이산업부장 부국장
김양하 디지털투데이 산업부장 

 [ 디지털투데이 김양하 기자 ] 2021년 연초부터 재계는 경쟁적으로 대형 프로젝트들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바뀐 새로운 사회 트렌드에 대비하고, 그동안 불확실성으로 눌려왔던 사회 분위기가 백신 접종 이후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LG가 전장사업과 관련해 새로운 합작사를 출범시키고, 한화도 글로벌 기업인 토탈과 2조원대의 태양광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SK도 지난해 성사시킨 M&A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의 협력이나 M&A 관련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M&A나 합작보다는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쌓아 놓은 경쟁력 덕분에 올해 초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9만전자, 10만전자라고 부르며 개인들이 주식을 경쟁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50조를 달성할 것이라는 장미빛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있고 정초 부터 사업장을 방문했던 시스템LSI 등 반도체부문의 선방이 예상되고, 5G장비와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1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얘기하고 있는 10만전자를 뛰어넘고, 주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전장사업, AI, 로봇, 6G,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협력과 투자가 절실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18일 또 재판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최악의 경우 경영 공백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후 또다른 재판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4년 동안 재판을 받았는데, 또 몇 년을 더 받아야 할지 불확실하다. 

삼성은 능력있는 CEO들이 많아 사법리스크에 따른 걱정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의사 결정은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내리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말 결심공판에서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인 고 이건희 회장 재임 때보다 더 나은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경쟁에서 이기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 기본입니다. 신사업 발굴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당연한 책무입니다. 하지만 제가 꿈꾸는 승어부(勝於父·아버지보다 나음)는 더 큰 의미 담아야 합니다. 저의 정신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의 부당압력 들어와도 거부할 수 있는, 거부할 수 밖에 없는 촘촘한 준법 시스템 만들겠습니다."라며 '뉴 삼성'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기업이 되는 것은 모든 국민이 바라는 바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뉴 삼성을 만들라는 책임을 부여하고 이를 완수할 기회를 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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