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미국의 음악 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 하모닉스가 제작한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 '퓨저'를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PC 버전으로 오는 11월 10일 북미와 유럽 지역에 정식 출시한다.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미국의 음악 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 하모닉스가 제작한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 '퓨저'를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PC 버전으로 오는 11월 10일 북미와 유럽 지역에 정식 출시한다. [사진:엔씨소프트]

[디지털투데이 전지수 기자] 국내외 콘솔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PC온라인과 스마트폰 게임에 주력해온 국내 게임 업체들도 콘솔 플랫폼에 쏟아붓는 실탄을 점점 늘리고 있다. 특히 신형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X박스 시리즈 X(XSX)' 출시를 앞두고 국내 게임 업체들의 행보가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3N’으로 대표되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펄어비스, 네오위즈, 라인게임즈 등이 콘솔 게임 신작 준비에 한창이다.

넥슨은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카트라이더' 기반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4K UHD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해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을 제공한다. PC와 X박스 원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행사에서 시연했을 때 영미권 반응이 좋았던 만큼, 회사측은 나름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넷마블은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신작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11월 5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하며 콘솔시장에 데뷔한다. 넷마블 측은 지스타 등 대형 행사에서 후속작으로 세븐나이츠 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개발 및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한 턴제 RPG로,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와 세계관을 공유한다. 플레이어는 실시간 턴제 기반 전투와 화려한 스킬 애니메이션, 다양한 영웅 수집을 통해 재미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미국 음악 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 하모닉스가 제작한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 '퓨저'를 PS4, X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PC 버전으로 오는 11월 10일 북미와 유럽 지역에 정식 출시한다. 엔씨소프트에서 내년 출시할 예정인 프로젝트 더리니지(TL)도 콘솔 버전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 하반기 프로젝트 TL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올리는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TL은 PC 외에 콘솔과 모바일로 동시 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콘솔 버전으로 론칭해 성과를 거두는 등 국내에서 콘솔 게임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제작사 중 하나로 꼽힌다. 내년 4분기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MMORPG '붉은사막'을 콘솔과 PC 버전으로 준비하고 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대표 IP '검은사막'의 뒤를 잇는 플래그십 게임으로, 신형 게임엔진을 이용한 사실적인 그래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3N 등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IP를 콘솔 시장으로 이식하려는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경쟁력 있는 타이틀을 제작하기 위해 노하우를 쌓아간다면 근시일 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지난 3월 X박스 원 버전으로 출시한 '블레스 언리쉬드' PS4 버전을 오는 22일 출시한다. 팀써니트가 개발 중인 PC용 2D 플랫포머 로그라이트 게임 '블레이드 어썰트'도 내년에 콘솔 버전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라인게임즈는 이미 베리드 스타즈로 콘솔 게임 시장에서 흥행을 경험한 여세를 몰아 조만간 국산 RPG '창세기전'을 기반으로 한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선보인다. 오는 2022년 출시 예정인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원작 1, 2편을 아우르는 한편, 동시기에 발생한 모든 일을 종합해 하나의 완전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차세대 콘솔 게임기는 디지털 다운로드, 모바일 연동,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콘솔이 단순한 기기 출시를 넘어 장르, 플랫폼 간 장벽이 허물어지는 융복합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콘솔이 클라우드 게임을 적극 포용하며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MS X박스가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X클라우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 콘솔을 통해 해당 서비스에 접근하는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9월 발표한 '차세대 콘솔 등장에 따른 게임산업의 변화와 전망'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661억 원이었던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은 2016년 2627억 원(58.1%), 2017년 3734억 원(42.2%)에 이어 2018년 5285억 원(41.5%)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가시간은 GDP 상승과 비례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여가를 즐기는 방식도 점점 디지털화 되는 추세에 있다”며 “콘솔게임 성장은 그런 맥락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의확산과 닌텐도의 동물의 숲 등 대형 신작이 히트한 것도 한몫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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