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할로 밴드와 관련 앱. [사진: 아마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이커머스 공룡 기업 아마존이 마침내 애플과 핏비트가 주도하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개인용 피트니스 밴드를 1차 공략 거점으로 정조준했다.

아마존은 27일(현지시간) 사용자들이 신체는 물론 감정 상태까지 모니터링 가능한 피트니스 기기인 할로밴드를 선보였다.

손목에 차는 밴드형 기기인 할로 밴드에 대해 아마존은 육체적인 활동부터 수면 수준, 감정 상태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하고 있다. 체지방 탐지를 위한 3D 스캔 , 감정 분석을 위한 목소리 톤 감지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하드웨어와 연결해 쓸 수 있는 할로 서비스 앱도 제공한다. 사용자들은 체중과 건강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할로 서비스 계정을 서드피티 프로그램에도 연결해 쓸 수 있다.

아마존은 10여년전 킨들 전자책 기기로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아마존 에코 스마트 스피커, 파이어TV 스트리밍 기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음성 비서 AI 소프트웨어인 알렉사를 활용한 하드웨어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으로도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아마존이 사람들의 감정을 인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는 520억달러 규모다. 지금은 애플워치로 대표되는 스마트워치가 판을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의 합류로 시장 판세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아마존은 지난 10여년간 헬스 서비스 및 기기들이 나왔지만 미국에서 사람들 건강이 향상됐다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패턴 감지 및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전문성을 앞세워 사람들이 보다 나은 습관을 배우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아마존 할로는 현재 초대를 받은 이들만 이용 가능하다. 초기 접근 프로그램에서 할로는 정상가인 99.99달러보다 저렴한 64.99달러에 제공된다. 6개월 무료 멤버십 서비스도 포함하고 있다. 6개월 이후 사용자들은 매월 3.99달러를 멤버십 비용으로 내야 한다. 

할로 밴드 배터리 수명은 7일이다. 90분안에 완전 충전 가능하다. 아마존은 할로 밴드 생태계 구축 일환으로 미국심장협회, 마요클리닉, 헤드스페이스 등 헬스케어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제휴도 맺었다. 보험 회사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은 자사 고객들이 아마존 할로에 데이터를 연결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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