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날리스]
카날리스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올 연말까지 32%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내년에는 28%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사진:카날리스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최근 무선 이어폰, 스마트 밴드, 스마트 워치 등을 중심으로 웨어러블(wearable)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기 판매만 늘어난 게 아니다. 웨이러블에 최적화된 서비스와 맞물리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생태계의 형성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올해 32%,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웨어러블 기기 중 이어 웨어(ear-worn)에 해당하는 무선 이어폰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 에어팟 등장한 2016년 100만대 규모에 그쳤던 무선이어폰 시장은 지난해 1억700만대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2억2000만대로 추정되며 2021년 3억7000만대, 2022년 6억 대, 2024년 12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애플 에어팟 이후 삼성 버즈, QCY 등 다양한 무선 이어폰들이 등장하며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무선이어폰은 단말기 부속 장비를 넘어서 새로운 음향 디바이스로 자리 잡았다. 무선 이어폰 성능이 좋아지면서 오디오를 타깃으로 관련 서비스도 활발해지고 있다.

클럽하우스가 대표적이다. 비공개 베타 버전 상태임에도 실리콘밸리에서 클럽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채팅으로 트위터와 팟캐스트의 장점을 섞은 서비스다.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하다. 클럽하우스 이용자들이 모여 실시간으로 팟캐스트를 듣고 의견을 나눈다. 일방적이었던 팟캐스트와 달리 클럽하우스는 들으면서 트위터처럼 실시간적으로 반응을 할 수 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밴드 성장세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에는 5억268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스마트워치와 밴드는 헬스케어 서비스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로도 관심이다. 샤오미, 삼성, 애플 등은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밴드에 휴대전화와 연결해 통화, 메시지 확인,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 외에 헬스케어를 연동한 새로운 기능들을 출시했다. 

한때 ‘만보기’로 불렸던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밴드는 단순 모니터링이나 운동 데이터 위치추적을 벗어나 개인화한 경험으로 가이드를 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 심전도, 부정맥, 혈중산소포화도 등 전문 의료기기가 측정할 수 있던 생체정보까지 수집해 건강 의료 모니터링에 직접 활용할 수 있게 발전했다.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웨어러블 기기를 속속 내놓고 있다. 아마존은 할로(Halo)를 출시했다. 사용자의 체지방 비율과 심장 박동수, 운동량, 수면 시간 등 건강·활동 정보를 측정한다. 아마존은 할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도 출시했다.

애플, 삼성,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사용자 건강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 헬스 앱을 통해 혈압과 심전도 등 측정을 통해 심장 기능 이상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애플은 최근 나온 애플 워치4부터 심전도 앱을 제공해 심장 리듬을 측정해 부정맥이 감지되면 사용자에게 알리는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밴드 웨어러블 기기는 운동량 측정은 물론 건강 모니터링까지 기능이 다양화되면서 단순 모바일 연동 디바이스에서 벗어나 향후 건강관리 헬스케어 사업 분야까지 확대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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