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기업 대상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슬랙이 유럽연합(EU)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슬랙과 유사한 팀즈 소프트웨어를 간판 기업용 오피스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365 스위트에 끼워팔아 경쟁을 파괴했다는 것을 이유로 내걸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90년대 윈도에 익스플로러 웹브라우저를 끼워팔았다는 반독점 논란속에 회사가 쪼개질뻔 했는데 25년 정도 지나 비슷한 유형의 소송에 다시 직면하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규제를 포함하는 EU 행정을 총괄하는 유럽연합 위원회(European Commission: EC)에 제기됐다.
슬랙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365(구 오피스365)를 쓰는 기업들이 팀즈를 설치하도록 강요했고 그것의 제거를 막았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형태의 상호 운용성은 불가능하도록 했다고 몰아부쳤다. 이에 슬랙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팀즈를 오피스와 번들링하지 않고 별도 제품으로 팔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EC에 제공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팀즈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기능이 담긴 클라우드 유료 서비스인 MS365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과 팀즈 간 통합에 무게를 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에 대해 90년대 윈도 운영체제에 익스플로러 브라우저를 기본 탑재해 넷스케이프를 침몰시킨 번들링 전략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도 이같은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 듯 하다. 6월초 WSJ 보도에 따르면 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 반독점소위원회 의장인 데이비드 시실린 측 관계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경쟁사들을 상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시실린 의장 측 대변인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지만 팀즈를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 방식이 반독점을 다루는 정치권의 관심사가 됐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MS, '오피스+팀즈' 통합 가속...반독점 이슈 부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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