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은 우수 인재 유지를 위해 최고의 대우를 제공하는 것을 마다치 않는다. 그러나 뜻밖에 실리콘밸리 대형 IT 기업의 연봉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대부분 채용 계약 시 연봉 등 처우에 대해 비밀유지 서약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최고급 인력들이 얼마나 많은 임금을 받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유일한 조직이 있다. 바로 미국 정부다. 실리콘밸리 IT 기업이 외국인 인력을 채용할 때 채용 비자를 받기 위해선 근로자의 임금을 정확히 신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노동부 외국인 노동 증명서의 급여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어비앤비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리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 넷플릭스, 세일즈포스, 스냅, 테슬라, 트위터, 우버까지 1만명 이상 고용하고 있는 대형 IT 기업 13곳의 평균적인 연봉 정보를 파악해 공개했다.

IT 기업인 만큼 SW 개발 직군의 급여가 가장 높다. 기술 엔지니어 직군과 데이터 분석 직군이 그다음을 이었다. 반면, 재무와 광고, 마케팅, 세일즈 직군의 급여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봉 순위 1위 기업은 에어비앤비, 최하위는 아마존

SW 개발자를 기준으로 가장 연봉이 높은 기업은 에어비앤비다. 에어비앤비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22만9000달러로 최소 17만8000달러, 최고 28만7500달러로 조사됐다.

연봉 순위 2위 기업은 구글이다. 구글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21만4000달러로 최소 12만9000달러, 최고 45만달러에 달했다. 3위는 페이스북으로 평균 연봉 21만1000달러, 최소 15만달러, 최고 42만5000달러를 지급했다.

4위는 애플이다. 애플 개발자의 경우 평균 19만8000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최소 13만달러, 최고 27만9000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5위는 트위터우버가 차지했다. 평균 19만5000달러, 최소 16만달러, 최고 22~24만달러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외로 높은 연봉을 받는 곳이 넷플릭스다. 넷플릭스 SW 개발자는 평균 23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데이터가 많지 않아 최소, 최고 연봉은 파악되지 않았다. 

반면, 아마존은 평균 15만달러, 최소 10만달러, 최고 18만5000달러로 비교 대상 13개 기업 중 가장 낮은 급여를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비교 급여 데이터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9월 말까지 미국 노동부 자료를 바탕으로 했으며 개인정보를 제거, 기업과 직종별 연봉 정보만 확보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 채용 사례이므로 기업별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일 뿐, 해당 기업의 급여 정책 전체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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