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과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 수장들의 지난해 연봉이 공개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연봉으로 29억8400만원을,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1억4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네이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급여 12억원, 상여 16억8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400만원 등 29억8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한 대표는 네이버 앱의 단계적 전환, 스마트스토어 리브랜딩 등 회사 주요 서비스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창작자 보상 강화를 통해 이용성생산콘텐츠(UGC), 동영상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으며 글로벌 콘텐츠 및 커머스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2018년 연봉이었던 27억7100만원과 비교해 약 7% 늘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급여 7억5100만원, 상여 5900만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13억3900만원 등을 합해 연봉 21억4900만원을 수령했다. 2018년에는 급여 5억8600만원, 상여 2억5100만원으로 8억3700만원을 받았었다.

급여와 상여만 놓고 보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스톡옵션 행사로 13억3900만원을 벌어들이면서 2018년 연봉과 비교해 약 2.5배가 뛰었다.

카카오는 또 다른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대거 행사해 조 공동대표의 연봉만 공개하고 김범수 의장과 여민수 공동대표의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스톡옵션 포함해 상위 5명의 연봉만 공시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급여로 5억4000만원, 상여금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700만원 등 13억33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해 급여로 5억4000만원, 상여금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3600만원 등 12억37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와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각 13억2800만원, 13억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카카오의 경우에는 스톡옵션 차액으로 22억8700만원을 번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가 연봉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병학 인공지능(AI) 개발부문 리더가 17억1600만원, 최세훈 전 제주사업지원 담당이 16억9900만원, 이재혁 인프라 부문 리더가 13억3900만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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