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들의 유쾌한 반란..."젊음에 콘텐츠 파워를 묻다”
CEO들의 유쾌한 반란..."젊음에 콘텐츠 파워를 묻다”
  • 한민옥 기자
  • 승인 2020.05.2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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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쾌한반란, ‘영·리해’(Young+Understand)’ 프로젝트 시작
푸드 미디어 스타트업 '쿠켓' 찾아 이문주 대표의 콘텐츠 노하우 열공
(사)유쾌한반란이 ‘젊음에게 배운다’라는 의미를 담아 시작한 ‘영·리해’(Young+Understand)’ 첫 번째 프로젝트로 푸드 미디어 스타트업 쿠캣을 찾았다. 

[디지털투데이 한민옥 기자] “1분 남짓 음식 콘텐츠로 전 세계 3000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니 놀라울 뿐이다.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 영양을 고려한 어린이용 간식 등 보다 다양한 푸드 상품도 기대해 본다.” -박기석 시공테크·아이스크림에듀 회장

“젊은 나이에 창업해 불과 5년 만에 국내는 물론 세계가 주목하는 성장을 이뤘다니 대단하다. 우리 회사 내에도 콘텐츠 개발팀이 있지만 다시 한번 콘텐츠의 힘을 생각하게 됐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어떻게 하면 콘텐츠를 잘 활용할 지는 금융권에서도 최대 고민 중 하나다. 이제 콘텐츠는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다. 오늘 많이 배웠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지난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푸드미디어 스타트업 ‘쿠캣’ 본사 지하 1층. 머리가 희끗희끗한 CEO 30여명이 아들 뻘되는 한 젊은이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다. 한 시간 가까이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졸기는 커녕 자리를 뜨는 사람조차 없었다. (사)유쾌한반란이 ‘젊음에게 배운다’라는 의미를 담아 시작한 ‘영·리해’(Young+Understand)’ 프로젝트의 첫 번째 배움 현장이다.

유쾌한반란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1월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김 부총리는 무보수로 이사장을 맡고 있다.

행사에 앞서 김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소통과 공감, 신뢰 부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고 세대간, 지역간 혁신과 소통을 하자는 취지에서 ‘영·리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의 꿈과 경험, 실패, 좌절, 그리고 성취에서 배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첫 배움의 현장에는 앞서 소감을 소개한 CEO들 외에도 권영후 오성화학공업 회장, 박기출 PG그룹 회장, 장용재 법무법인광장 파트너변호사, 이승열 하나금융그룹 부사장, 구지은 캘리코스 대표, 나종호 엔프라니 대표, 유창근 SJ테크 대표, 이상엽 코엘라인엔엠 대표, 이재형 플러스앤 대표, 정연규 그립 대표, 최규형 대일이엔피 대표 등 국내 내로라하는 CEO들이 총출동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배움 대상으로 선택한 첫 번째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바로 평범한 학생에서 전 세계 3200만명의 사랑을 받는 아시아 1등 푸드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쿠캣의 이문주 대표다.

프로젝트 참석 CEO들과 강연자로 나선 이문주 대표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쿠캣의 창업 배경과 성장 과정, 성공 요인,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젊은이답게 솔직히 설명, CEO 대선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배우 꿈꾸던 청년, 1등 푸드 미디어 대표로

사실 이 대표는 대학 시절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가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바로 창업에 나섰다.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한 CEO의 질문에 그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창업을 선택하면서 이 대표가 주목한 것은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였다. 그는 “신문에서 TV를 거쳐 스마트폰으로 변화하는 콘텐츠 소비 패턴에 주목했다”며 “패턴을 파악한 후에는 그럼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어떤 콘텐츠를 가장 좋아할까를 고민, 푸드 콘텐츠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판단은 적중했다. 창업 초기 페이스북의 작은 페이지에 불과했던 쿠켓은 5년 만에 국내 1등 푸드 미디어로 성장했다. 매출은 연 150억원에 달하며 직원 수도 100명을 넘어섰다.

이 대표의 목표는 푸드 콘텐츠를 넘어 푸드 전문 미디어 기업, 나아가 글로벌 종합 푸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나아가 글로벌까지 푸드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감각적인 푸드 동영상 콘텐츠와 관련 사업,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영상 콘텐츠만으로 큰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 중간 광고 혹은 네이티브 광고성 콘텐츠를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내고는 있으나 이는 동영상 채널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 이 대표가 사업 다각화에 나선 이유다.

 

콘텐츠 파워 활용...PB 상품부터 오프라인 매장까지

먼저 간편식을 포함해 다양한 PB 상품을 내놨다. 성과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온라인 쇼핑몰 ‘쿠캣 마켓’은 1년도 안된 상황에서 약 4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쇼핑몰로 성장했다. 월 평균 25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정도로 쿠캣의 든든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단기간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콘텐츠였다. 이 대표는 “우리에겐 ‘오늘 뭐먹지?’와 ‘쿠캣’이라는 막강한 마케팅 툴이 있었다”며 “1000만명 이상의 국내 구독자들에게 상품을 노출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으로, 대기업들에서도 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파워를 바탕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었으며, 이는 고스란히 가성비 높은 상품 개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콘텐츠 크리에이티브’들이 상품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는데, 이 대표는 이들을 쿠캣만의 독특한 상품 개발의 원천으로 꼽았다. 이렇게 탄생한 주요 상품들이 한때 SNS를 뜨겁게 달궜던 ‘대방어장’, ‘딱새우장’, ‘깐새우장’ 등이다.

이 대표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유명 조리기능장을 영입해 보다 깊은 내공이 담긴 간편식 개발에 착수했다. 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도 영입, 사용자들의 동영상 시청 및 제품 구매 패턴을 분석하도록 했다.

PB 상품의 품질 관리를 묻는 한 CEO의 질문에 그는 “초기부터 전 상품의 해썹(HACCP) 인증 의무화 등을 통해 안전성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이 대표는 “상품 자체가 독특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직접 맛보이고 싶어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로 했다”며 “초반이지만 반응은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쿠캣은 잠실 롯데월드에 이어 최근 삼성동 스타필드에 2호점을 열었다. 지속적으로 국내 주요 거점에 쿠캣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사)유쾌한반란 이사장(앞줄 다섯 번째부터)과 쿠캣 이문주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대표가 이날 강연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콘텐츠의 힘이었다. 그는 “여중생 3명이 식빵을 활용해 치즈스틱을 만드는 영상의 하루 밤 조회 수가 백만뷰를 넘었다. 더 놀라운 것은 댓글의 상당수가 영어다”고 소개했다. 대수롭지 않게 올린 영상이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되는데 불과 하루면 충분했던 것이다.

이 대표의 다음 도전과 함께 ‘영·리해’ 프로젝트를 통한 CEO들의 유쾌한 반란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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