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5일 그룹 디지털 비전으로 '디지털 포 배터 라이프(Digital for Better Life)’를 새롭게 선포하고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함께 이끄는 컨트롤타워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7일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이날 디지털비전 선포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비대면) 바람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넥스트 노멀(Next Normal·새 표준)이 됐다”며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디지털 퍼스트, 체인지 에브리씽(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손 회장은 그룹 경영협의회도 함께 실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방안 및 그룹 모바일플랫폼 체계 구축안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이어 그룹의 전산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에서 구축 중인 그룹 공동 클라우드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우리금융은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타업종과 적극적인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는 등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외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그룹 내 디지털 전문인력의 경쟁력에 그룹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판단 하에 ICT 기업과 연계한 AI 전문가 양성 과정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내부 역량 강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디지털혁신위원회는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산하 디지털혁신총괄장으로 조직을 이끈다. 탑다운(Top-Down) 방식의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향후 그룹사의 젊고 혁신적인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팀(BLUE Team)’을 참여시켜 급변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하는 현장주도(Bottom-up) 혁신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앞으로 우리금융그룹은 모바일 브랜드 원(WON)을 중심으로 고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금융에 디지털 혁신을 입혀 고객의 일상에 행복을 드리는 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