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9.93포인트(2.24%) 상승한 2만1413.44에 거래를 마쳤다.<br>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대한 기대로 폭등했다.

6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7.46포인트(7.73%) 폭등한 22,679.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5.03포인트(7.03%) 오른 2,66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40.16포인트(7.33%) 폭등한 7,913.2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8.78% 폭등하며 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도 7.46% 올랐다.

2020년 3월 31일 미국 뉴욕 시내 브루클린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시신이 이송돼 나간 직후 한 의료진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br>

골드만 삭스와 CNBC 등 주요 외신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충격이 정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기자회견에서 뉴욕에서 신규 사망자 숫자가 처음 감소한 데 대해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면서 "우리는 터널 끝에서 빛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는 이날 발표에서 하루 동안 신규 사망자가 59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일 594명에 이어 이틀 연속 600명 아래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발표된 신규 사망자는 630명이었다.

미국 전체 신규 확진자 수도 지난 토요일까지 하루 3만 명 이상이던 데서 전일에는2만8000 명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곡선이 정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없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반하는 사례에 대해선 벌금을 최고 1000 달러로 기존의 두배로 올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폐쇄된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br>​​​​​​​[AP=연합뉴스]

그러나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더 커지는 양상이다.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C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2분기 성장세가 최소 마이너스 30% 역성장을 기록하고, 실업률도 12~13%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콘퍼런스보드는 3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60.39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 45% 폭락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도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최소한 우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사한 일종의 금융 스트레스를 동반한 나쁜 경기침체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분석업체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의 대부분 주(州)에서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 조처가 내려지면서 일일 경제생산량이 셧다운 이전과 비교해 약 2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1929∼1933년 대공황 당시 연간 생산량 감소폭 26%를 웃도는 규모이자,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생산량 감소분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라크의 정유시설(자료사진)
[AFP=연합뉴스]

국제 유가 관련해서는 대규모 감산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및 미국 등 주요 산유국은 하루 1000만 배럴 수준의 공동 감산을 논의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당초 6일 열릴 예정이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긴급회동이 연기된 여파로 8%가량 폭락했지만, 감산 합의 기대로 낙폭을 빠르게 줄이기도 하는 등 장중 내내 큰 변동성을 보였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사우디와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감산 동참 여부 등 향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는 지난주 감산에 관한 대화를 재개했으며 다른 '비(非) OPEC' 국가들, 특히 미국의 감산 동참을 원하고 있다.

OPEC+의 한 소식통은 "미국 없이는 (감산)합의도 없다"고 말했다.

국제금값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9%(48.20달러) 오른 1.69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