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44포인트(3.85%) 오른 1791.88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는 모습.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코스피가 6일 3%대 급등세로 마감했다. 확진자 수 감소세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감 완화와 관련 치료제 개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44포인트(3.85%) 오른 1791.8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2일(1834.33) 이후 약 4주 만의 최고치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9.81포인트(1.15%) 오른 1745.25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확진자 증가세의 정체 가능성이 언급된 게 투자 심리를 키웠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확산세가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지만 일단 코로나19 사태가 정점 근처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7명 증가해 46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아래로 집계됐다.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 생산 확대 소식을 밝힌 점도 상승 요인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150만명에게 자체 개발한 코로나 항바이러스 의약품 렘데시비르를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은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 생산 확대를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길리어드의 조치는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부각시켰단 점에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유럽과 뉴욕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 급증에 대한 정점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긍정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또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커진 이유는 독일 외무장관과 재무장관이 경제에 영향을 받는 국가들에 대한 지원과 관련해서 독일이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데 힘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들은 국채 매입프로그램을 확대하고 EU 예산을 동원할 수 있으며 관련 조치는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4.20포인트(4.22%) 오른 597.21로 마감했다.

한편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229.3원에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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