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19년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1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은행 당기순이익 비중이 64.3%를 기록했다. 출처: 금융감독원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이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금융지주들의 총자산도 2629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1%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 KB금융, NH농협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BNK금융, DGB그융, JB그융, 한투금융, 메리츠금융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2019년 연결 당기순이익이 15조2338억원으로 전년 11조6410억원 대비 3조5928억원(30.9%) 증가했다고 4월 6일 밝혔다.

2019년 중 설립된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할 경우 연결 당기순이익은 13조3616억원으로 1조7206억원(14.8%) 증가한 것이다.

금감원은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우리은행 영향으로 2조6153억원 29.4% 증가했고, 금융투자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 펀드관련손익 증가로 5676억원 22.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 등으로 전년대비 4923억원 96.2%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17.2%, 여신금융전문회사가 11.0%, 보험이 5.6%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2019년말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총자산이 262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권역별 자산 규모  출처: 금융감독원

2019년 말 금융지주의 연결 총자산은 2628조6000억원으로 2018년말 2068조원 대비 560조6000억원(27.1%)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457조6000억원(30.0%) 증가했고, 보험이 39조8000억원(21.9%), 금융투자가 27조6000억원(12.1%), 여전사 등은 27조원(22.8%)이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5.4%로 가장 높고, 금융투자 9.7%, 보험 8.4%, 여전사 등이 5.5%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2019년말 현재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4%, 12.10%, 11.10%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4.3%)이 총자본증가율(+26.5%)과 보통주자본증가율(+21.3%)을 상회해 2018년말 대비 총자본비율은 -0.84%p, 보통주자본비율은 -1.19%p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2019년말 현재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58%로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 등으로 전년말 0.74% 대비 0.16%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18년말 116.77%에서 123.29%로 6.52%p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부문이 모두 자산 및 이익 증가를 시현하는 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금년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지주사의 경영전략 및 자산, 자본 건전성 점검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지주사가 위기 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 유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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