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확' 젊어졌다… 안정적 세대교체 신호탄
삼성전자, '확' 젊어졌다… 안정적 세대교체 신호탄
  • 양대규 기자
  • 승인 2020.01.20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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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17명 中 50대 10명
삼성전자, 사장단 4명 승진…대표 3인은 ‘유임’
50대 초반 노태문 사장,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으로
'삼성전자 준법실천 서약식'에 참석한 삼성전자 대표이사들. 왼쪽부터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 김기남 부회장, 고동진 사장(사진=삼성전자)

[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올해 삼성전자의 사장단 인사는 '안정적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3인 대표이사 체제는 유지하면서도 50대 사장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꾀했다. 이런 기조는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삼성전자는 2020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며 총 4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2명의 승진 인사보다 확대됐다.

통상 연말에 이뤄지던 정기 인사가 올 1월까지 미뤄지면서 사장단 인사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세부 분야에서 일부 변화가 감지됐다.

먼저 삼성전자는 승진 인사 4명이 모두 신성장 사업과 핵심기술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인사에 공과를 확실하게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전경훈 IM(IT·모바일)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은 작년 말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부임한 이후 5G 상용화를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삼성전자 DMC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주도한 바 있다.

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도 미래 신기술 발굴과 전자 계열 연구개발 역량 제고에 기여해 종합기술원장의 직책과 함께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 종합기술원장인 김기남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리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은 종합기술원장의 자리에서 벗어나 DS부문장으로의 역할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승진 인사에 포함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과 박학규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사장도 각각 재무 전문가로서 불확실성에 대응할 인사로 평가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50대 초반의 노태문(52)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의 사업부장 발탁은 삼성전자의 '세대교체' 인사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노 사장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주역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2세 젊은 리더로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신임 사장 4명은 모두 50대다. 전경훈 사장과 황성우 사장은 58세, 최윤호 사장은 57세, 박학규 사장은 56세다.

IM부문 고동진(59) 사장, CE(소비자가전)부문 김현석(59) 사장,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진교영(58) 사장과 시스템LSI사업부 강인엽(57) 사장,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한종희(58) 사장 등을 포함하면 50대 사장이 7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며,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세대 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삼성전자 사장단은 기존 14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났다.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던 노희찬(59) 사장은 에스원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삼성전자 사장단에서 빠졌다.

이밖에 삼성전자의 전자계열사인 삼성전기도 경계현(57) 삼성전자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해 기존 이윤태(60) 사장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다만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대표이사 3인 체제는 그대로 유지돼 사업 전반으로는 안정을 추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대표이사 3명이 모두 유임됐다.

업계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부 간 시너지 창출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침체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본격적인 반등이 기대되고 5G 대중화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력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7일까지 국정농단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며 새로운 대표이사로 교체를 단행할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재판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준법감시위원회 발족을 선언하면서 조직개편을 예고한 것도 사장단 인사 '안정' 기조의 필요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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