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AI로 삼성전자의 미래를 본다
이재용, AI로 삼성전자의 미래를 본다
  • 양대규 기자
  • 승인 2019.11.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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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리서치 등을 중심으로 AI 기술 집중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티아 나델라 MS CEO 등과 AI 협업 강조
김기남 대표이사·고동진 사장, 삼성전자 AI 리더십 강조

[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를 위해 AI에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은 AI 석학들과 만나 미래 AI 산업 발전 방향과 삼성전자의 AI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 부회장의 행보는 AI와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6일 AI(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세바스찬 승(한국명 승현준) 프린스턴대 교수와 만나 미래 AI 산업 발전 방향과 삼성전자의 AI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4일부터 5일까지 '삼성 AI 포럼 2019'를 개최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AI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 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올해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AI 전문가들의 강연이 마련돼,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1700여명이 참석했다. 6일 이 부회장과 함께 AI 산업에 대해 논의한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세바스찬 승 교수 등이 이번 포럼에 참석해, AI 최신 이슈와 지향점 등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앞서 9월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찾아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차세대 기술전략을 논의하며, AI를 강조했다. 이날 삼성리서치의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 받은 이회장은 AI를 비롯해, ▲차세대 통신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AR(증강현실)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삼성 AI 포럼을 주최하기도 한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통합 연구 조직이다.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AI를 비롯한 미래 신기술 및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몬트리올대학교 요슈아 벤지오 교수
삼성 AI 포럼서 강연을 하고 있는 몬트리올대 요슈아 벤지오 교수(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티아 나델라 MS CEO 등과 AI 협업 강조 

이 부회장은 지난 7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양사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손 회장은 2013년 4월, 2014년 4월, 2016년 9월 한국을 찾았을 때도 이 부회장을 만났다.

이 부회장과 손 회장은 최근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야심찬 비전을 제시하며, AI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며 교육, 정책, 투자, 예산 등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전폭적 육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부회장 역시 지난해 180조 투자계획을 밝히며 AI와 5G, 전장부품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을 밝혔으며, 올 4월에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위해 13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AI 컨퍼런스 ‘퓨처 나우’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만나 양사 간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 ICT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 중심의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양사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술을 협의하고 경영진 간 교류도 실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8월 광주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사진=삼성전자)
8월 광주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에 방문해, “5G, IoT, AI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생각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AI 석학들과의 만남에서도, 이 부회장은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각의 한계를 허물고 미래를 선점해 가자"고 말했다.

김기남 대표이사·고동진 사장, 삼성전자 AI 리더십 강조

이 부회장의 AI 중심 전략은 삼성전자 전체에 함께 공유되고 있다.

지난 4일 삼성전자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 AI 포럼 개회사에서 "AI 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오늘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함께 AI 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말했다.

지난 5일 포럼 둘째날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도 개회사를 통해, "5G와 AI, IoT 기술로 본격화된 초연결 시대에는 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5G와 AI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스피커, IoT, AR, VR 등의 기술 융합과 혁신의 근간이 되고, 우리 삶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가 5G, AI 혁신의 선두에서 미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고정 관념을 뛰어넘는 도전 정신으로 기술혁신을 주도해 왔으며,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혁신 노력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가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연구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전 세계 5개국, 7개 글로벌 AI센터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AI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기술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복합적 지능을 갖춘 AGI 기술이 다양한 기기들과 융합되면 더욱 획기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세계 유망 석학과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 미래 성장 산업 육성을 더욱 가속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 AI 포럼 2019'에서 고동진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 AI 포럼 2019' 2일차 고동진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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