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억 개 타이어가 펑크, 도로 위험 요소로 인한 파손 또는 불규칙적인 마모를 유발하는 부적절한 공기압으로 인해 조기 폐기 처분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전기차, 공유 서비스 또는 다른 응용 분야에 관계없이 미래의 차는 주행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로에 가까운 타이어 유지 보수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쉐린이 GM과 함께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등에 장착해 시험중인 차세대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 ‘업티스(MICHELIN Unique Puncture-proof Tire System; Uptis)’는 압축 공기 없이 차의 하중을 견디게 하고 상당한 환경 저감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쉐린은 지난 6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한 무빙온 서밋(Movin'On Summit)에서 업티스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또한 미쉐린과 GM은 2024년 업티스의 승용차 도입을 목표로 프로토타입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발표했다.

미쉐린 에어리스 타이어 업티스
미쉐린 에어리스 타이어 업티스

 

공기압 없는 미쉐린 타이어 업티스 프로토타입
공기압 없는 미쉐린 타이어 업티스 프로토타입

무빙온 서밋은 미쉐린이 미래를 대비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서밋이다. 전세계 자동차회사, 부품회사, 에너지 관련회사, 정부, 학계, NGO 등 각계 각층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미래의 모빌리티와 환경보호에 대한 솔루션들을 도출해내는 토론의 장이다.

무빙온 서밋에서 공동 발표를 맡았던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제너럴 모터스(GM)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업티스가 제시하는 가능성에 열광하고 있으며, 이 획기적인 기술을 위해 미쉐린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면서 "업티스는 자동차 산업을 미래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이상적인 제품이며, 공급업체 파트너와 협력하고 혁신할 때 고객들이 어떻게 이익을 얻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전했다.

공기압 없는 미쉐린 타이어 업티스 프로토타입
공기압 없는 미쉐린 타이어 업티스 프로토타입

혁신적인 휠 조합으로 공기를 없앤 업티스는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고 펑크가 날 위험이 없다. 이로 인해 운전자는 도로에서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고, 타이어 펑크 및 유지 보수가 거의 사라져 가동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준다. 아울러 타이어 교체와 예비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사용 감소로 탁월한 환경 절감 효과가 있다.

업티스 프로토타입은 미쉐린이 2017년 무빙온에서 지속 가능한 이동성(모빌리티) 연구 및 개발 전략의 실례로 제시한 미쉐린 ‘비전 콘셉트(Vision Concept)’를 실현하는 과정에 한발짝 진일보했음을 보여준다. 미쉐린 비전 콘셉트는 에어리스, 커넥티드, 3D 프린팅 및 100 % 지속 가능성(완전히 재생 가능 또는 바이오 소재)의 네 가지 주요 혁신 요소를 특징으로 한다.

바이오 소재 및 재활용 원료로 만든 에어리스 타이어, 운전자에게 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하는 타이어 자체 환경 시스템, 3D 프린터로 재생할 수 있는 자연분해성 트레드, 자동차 운행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줄여주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향상 시킨다.

미쉐린 비전 콘셉트
미쉐린 비전 콘셉트

미쉐린 연구진이 10년 가까이 연구해온 업티스는 도로 주행 속도에서 자동차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하는 아키텍처와 합성 재료의 획기적인 개선을 특징으로 한다. 최신 승용차를 위해 다시 설계되었으며,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에도 적합하다. 업티스 시제품은 이미 구조 설계와 첨단 재료 설계와 관련된 50개 이상의 특허 대상이 됐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미래형 타이어로 인정도 받았다.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2019, 코요테 오토모티브 어워드 2020(COYOTE Automotive Award 2020), AVT ACES 어워드 2020 (Autonomous Vehicle Technology – Autonomy Connectivity Electrification Mobility Services Award 2020) 등 독일 아우토빌트(Auto Bild), 유럽 커뮤니티 코요테, 미국 자율차량기술 잡지가 각각 수여하는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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