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올해 3분기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미국 현지 철강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제품을 많이 팔고도 손에 쥔 돈은 오히려 줄었다.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934억원, 영업이익 208억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7%(2509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4%(35억원)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41.5%(94억원) 늘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세아제강이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이 증가했다"며 "미국 현지 철강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판매법인(SSA)의 판매량 증가에도 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 합정역 사거리에 위치한 세아그룹 통합사옥.(사진=세아네트웍스)
서울 마포 합정역 사거리에 위치한 세아그룹 통합사옥.(사진=세아네트웍스)

세아제강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세아제강은 별도 기준으로 매출 2868억원, 영업이익 57억원, 당기순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신설법인이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수 없으나, 전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7.4%(229억원), 영업이익은 50.9%(59억원), 당기순이익은 17.1%(14억원) 줄었다.

세아제강지주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건설과 전방산업의 강관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 현지 철강가격 하락으로 수출 판가가 떨어져 전분기 대비 세아제강의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세아제강은 내수와 비 미주지역 판매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에너지향 제품(OCTG, 송유관) 이외에 스테인리스(STS) 강관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세아씨엠은 컬러강판 등 고수익 주력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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