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디지털 이미지 및 비디오의 위·변조 여부를 식별하는 검증 시스템이 개발됐다.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이흥규 교수 연구팀과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AI를 이용해 디지털 이미지 및 비디오의 위·변조 여부를 식별하는 ‘인공신경망 기반 무결성’ 검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콘텐츠 위변조 검증 기술은 위변조의 여부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동안 사진, 영상 등의 위변조 여부를 검증하려면 전문가가 직접 분석하거나 포맷 기반의 조작 탐지 방식으로위조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이 방법으로는 포토샵 등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교하게 수정, 변형된 콘텐츠를 모두 잡아내기엔 어려웠다.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영상이지만, 실제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사진=버즈피드 갈무리)<br>
최근 조작된 영상은 실제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얼굴을 조작한 영상 갈무리 (사진=버즈피드 갈무리)

반면, 카이스트 연구팀과 마크애니이 개발한 콘텐츠 위변조 검증 시스템은 인공신경망을 활용해, 고도화된 콘텐츠 변형, 조작 여부 판단를 판단한다. 픽셀 단위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조작별 탐지 기술도 포함된다. 

해당 콘텐츠 위변조 검증 시스템은 이미지, 비디오의 전체 변형뿐만 아니라 부분변형까지 잡아낼 수 있으며, 현재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 중이다. 

이 기술은 이미지, 비디오 등 콘텐츠의 무결성 검증이 필요한 법원, 공공기관, 군기관, 언론사, 콘텐츠배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의 원본 여부를 확인하는 무결성 검증 서비스도 제공해 가짜 콘텐츠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양측은 밝혔다.

특히, 이번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논문 발표된 기술을 학계와 기업 간 협업을 통해 포렌식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추가적인 기술 추가 및 성능 검증을 진행하여 2020년 말에 최종개발이 완료해 상용화 웹과 앱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홍규 카이스트 이흥규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으로 위변조 탐지 및 판단에 큰 진전을 이루었다“며, “지속적인 심화 연구를 통해 보다 완벽하고 실용적인 기술을 도출하도록 노력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마크애니는 워터마킹 기술로 시작한 기업이니만큼 지속적으로 콘텐츠 보호 기술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며,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콘텐츠 위변조 검증 기술로 콘텐츠 악용이나 불법 콘텐츠 유통을 근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아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사업 과제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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