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트위터가 딥페이크 영상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는 사용자에게 플랫폼 내 딥페이크 및 조작·합성 미디어 대처 방안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고 더버지는 보도했다. 

‘딥페이크’의 단어 유래는 지난 2017년 12월 포르노 비디오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악의적으로 유명인의 얼굴과 교체 · 합성해 유통시킨  온라인 소셜 커뮤니티 레딧(Reddit) 유저인 ‘딥페이커즈(deepfakes)’를 따왔다.

이같이 ‘딥페이크’란 가짜 동영상을 만드는 AI기술 혹은 조작 동영상 그 자체로, AI 등 IT기술을 통해 이전과는 달리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돼 새로운 개념을 가지게 됐다.  

델 하비 트위터 부사장은 발표를 통해 “플랫폼에 조작된 미디어가 게시되면 사용자가 공유하기 전에 ‘거짓’이라는 표시를 하거나, 거짓임을 알려주는 링크나 기사를 추가하는 형태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트위터를 해당 콘텐츠를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이러한 딥페이크 대처방안에 대해 공개 의견을 받아 논평 후, 30일 뒤 공식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영상이지만, 실제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사진=버즈피드 갈무리)<br>
조작된 오바마 전 대통령 영상.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영상이지만, 실제로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사진=버즈피드 갈무리)

아울러 페이스북, 트위터 등 IT서비스 기업의 딥페이크 정책은 특정 기업이 진실 혹은 거짓을 결정할 권한을 가지는 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오고 있다. 광고가 뉴스의 형태로도 제작되면서 딥페이크 적용 후 제재 여부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졌기 때문.

특히 과장된 정치 광고를 페이스북이 없애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진실과 거짓을 결정하는 것이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한 의견이 충돌했다. 한편,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달리 11월 22일 이후 모든 정치 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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