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에서 다른 사람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오류가 발견됐다. 결국 애플은 이 기능을 잠정적으로 정지시킨 상태다. 11일 (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워치의 워키토키 앱에서 버그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워키토키 앱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워치OS(운영체제) 5에서 처음 도입됐는데, 애플워치를 보유하고 있는 두 사람이 워키토키 앱에서 서로를 대화 상대로 추가하면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 워키토키 앱을 이용하면 동의 없이도 다른 사람의 아이폰을 통해 대화를 엿들을 수 있는 버그가 애플의 버그 신고 사이트를 통해 신고됐다. 이와 관련 애플은 애플워치의 워키토키 앱과 관련한 취약점을 알게 됐다며 문제를 수정하는 동안 해당 기능을 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문제의 취약점이 악용된 사례는 알지 못한다며, 이런 오류를 작동시키려면 특정한 환경과 정해진 순서에 따른 조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NBC는 이 문제는 이 오류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아주 낮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애플은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며 문제의 기능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편, 애플은 올해 1월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적 있다. 아이폰의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인데, 다른 아이폰 사용자에게 전화를 걸면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도 전부터 그쪽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오류가 나타난 것이다. 페이스타임 수신자는 상대방이 이쪽 대화를 듣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4 (사진=애플)
애플워치4 (사진=애플)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