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도 못 살린 AR게임?...겸연쩍은 5G 킬러콘텐츠
'해리포터'도 못 살린 AR게임?...겸연쩍은 5G 킬러콘텐츠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7.11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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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시대의 킬러 콘텐츠로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이 주목 받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출시된 AR 게임만 해도 그 이슈성에 비해 현실은 초라한 수준이다. 기대를 모았던 나이언틱의 신작 AR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이 다소 부진하다. 업계서는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며, 오히려 VR 게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작 보다 못한 게임성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이 6월 28일 국내 출시됐다. 게볼루션에 따르면 현재(10일 오후) 구글플레이 무료게임 순위는 51위, 매출은 296위다. 최고 순위 또한 각각 12위, 260위로 다소 미진하다.

미국에선 구글플레이 1위, 매출 15위까지 올랐지만, 그밖의 나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는 보이지 않았다.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게임 화면(이미지=게임 갈무리)
'해리포터: 마법사 연합' 게임 화면(이미지=게임 갈무리)

유저들은 게임성에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포켓몬 고'의 경우 이용자는 '마스터'가 되기 위해 일대를 돌아다니며 포켓몬들을 수집한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지우(주인공)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1세대 포켓몬부터 등장해 2030세대의 향수를 자극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였다.

해리포터 게임의 경우 원작 세계관을 따라가지 않는다. 쉽게 말해 스핀오프의 형식이다. 게임은 '죽음의 성물' 이후를 그리며, 플레이어는 비밀 태스크 포스 팀의 일원으로서 머글 세계로 새어 나가는 마법 활동을 조사한다. 원작에서 나왔던 캐릭터나 요소도 다소 등장하긴 하지만, 그저 판타지 세계관의 하나로 느껴질 정도다.

해리포터 게임은 경쟁심을 자극했던 수집의 재미 또한 적다. 몬스터를 잡아서 진화시키는 '포켓몬 고'와 다르게, '마법사 연합'에선 '처치의 대상'이다. 처치 후엔 이미지의 형태로 기록될 뿐이다. 레이드 배틀이나 체육관 콘텐츠, PvP 기능도 없다. '요새'라는 이름으로 다른 이용자와 협력해 싸우는 콘텐츠가 있긴 하다. 다만 다른 유저가 없으면 결국엔 본 콘텐츠와 차별성이 거의 없는 콘텐츠다.

마법을 쓸 때마다 빠르게 닳는 에너지, 버벅임이나 무단 종료 현상 등 각종 오류들로 편의성 마저 떨어졌다.

제2의 '포켓몬 고'는 없다?

'포켓몬 고'는 국내외로 가히 '열풍'이라 할 정도였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거리 곳곳에 핸드폰을 들고 환호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몬스터가 많이 나오거나 '전설의 포켓몬'이 등장했다는 소문이 들리면 사람들로 북적이곤 했다. AR이라는 신기술과 게임이 만나는 '차세대 게임'의 가능성을 본 것이다.

그러나 게임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해리포터'만 봐도, AR게임을 표방하곤 있지만 크게 다가오진 않는다. AR 기능을 꺼도 게임 플레이는 충분히 가능하다. 또 AR기능을 켜도 게임을 진행하면 현실 상황은 캡쳐의 형식으로 고정돼 현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한 게임사 직원은 "AR의 경우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게임을 만들어야 하는데, 콘텐츠적으로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VR(가상현실) 게임 개발이 보다 진척되고 있는 상황이다. VR게임은 전용 기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는 아직 접근성이 낮다. VR게임방이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점차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게임사 중에선 스마일게이트가 선두에 나섰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 타이틀 연애 어드벤처 VR 게임 ‘포커스온유(FOCUS on YOU)’ 및 잠입 액션 어드벤처 VR 게임 ‘로건(ROGAN : The Thief in the Castle)’을 정식 출시 했다.

통신사들도 5G 시대를 맞아 게임을 킬러 콘텐츠로 보고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유플러스는고객에게 프리미엄 VR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store.steampowered.com)의 PC VR게임 및 인기 VR콘솔 게임 10여 종을 1차로 제공한다. 아리조나션샤인, 카운터파이트, 사이렌토, 스페이스채널5, 인투더리듬, 모탈블리츠 등이다.

유플러스는 롯데월드, 카카오VX와 기술 및 콘텐츠 제휴를 통해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장르의 VR콘텐츠를 확보해 8월까지약 20여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VR게임을 즐기는 사람들과 스마일게이트 '로건' 게임 화면(이미지=LG유플러스, 스마일게이트 각 사)
VR게임을 즐기는 사람들과 스마일게이트 '로건' 게임 화면(이미지=LG유플러스, 스마일게이트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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