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희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유니콘이 더 많이 나오게 하려면 카피타이거 전략, 탈 갈라파고스 규제 전략, 흥산업 활성화 전략 등 3대 전략이 필요하다.” 김애선 KCERN 책임연구원은 최근 KCERN 포럼에서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유니콘의 3대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유니콘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세계 500여곳으로 추정되며, 국내에는 7곳이 있다. 김애선 책임연구원은 국내 유니콘 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 전략으로 카피타이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른바 유사 모델을 가져다 서비스하는 카피캣이라는 용어에서 고양이를 뜻하는 ‘캣’ 대신에 ‘타이거’로 대체한 것으로 KCERN이 제안하는 전략이다. 고양이 속에 숨겨진 호랑이를 찾자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김애선 연구원은 “유니콘 기업을 분석한 결과 유니콘 비즈니스 자체가 엄청나게 다른 것은 아니었다”면서 “우버의 카피캣, 에어비앤비의 카피캣 등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유니콘의 비즈니스 모델이 어떤 비즈니스로, 어떤 기술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지 분석을 하고, 분석한 사례를 기반으로 해커톤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유니콘 기업 분석을 통해 카피캣을 넘어서 카피타이거가 될 수 있는 것을 실제 학습해보자는 의미다. 

김애선 KCERN 연구원은 KCERN포럼에서 유니콘 활성화를 위해 카피타이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애선 KCERN 연구원은 KCERN포럼에서 유니콘 활성화를 위해 카피타이거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략은 탈 갈라파고스 규제전략이다. 김선애 연구원은 “유니콘 기업들이 조직화돼 있지 않아 개별적으로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유니콘 클럽의 조직화 및 원스톱 규제 창구를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규제 샌드박스 및 테스트베드를 적극 활용하고, 태생부터 글로벌에서 시작하는 본글로벌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전략은 흥산업 전략이다. 한류와 한품, 팬덤의 융합 등 어벤저스 전략을 만들어내자는 취지로 흥산업 서비스 규제개혁도 필요하다. 김애선 책임연구원은 “유니콘의 4분의 1이 카피캣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카피캣을 넘어 카피타이거를 찾자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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