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비용으로 숙소를 예약하려는 여행자들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고 싶지만, 몰카 등 디지털 성범죄 때문에 예약을 꺼리고 있다. (사진=suitelife)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세계 여행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글로벌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의 미국 증시 상장(IPO) 계획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IPO를 준비해 온 에어비앤비는 오는 3월 말 또는 4월경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었다.

숙박공유 서비스로 글로벌 여행업계의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 에어비앤비는 2008년 창업 이후 세계 200여개 국가, 10만개 도시에 700만개소가 넘는 숙박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으로 310억달러(약 37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러나 빠르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서비스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1분기 3600억원의 적자와 공유경제 지속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IPO 추진을 걸림돌이다. IPO 일정 연기를 고려하고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닥쳤다.

코로나19로 IPO 일정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기업은 에어비앤비뿐이 아니다. 세계 3대 메이저 음반회사 중 하나인 워너뮤직과 글로벌 사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칼라일그룹, 중국 가사 서비스 58홈도 올 상반기 미국 내 IPO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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