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네이버가 블로그 광고 서비스 이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메일 무단 열람 및 삭제 의혹을 받고 있다. 네이버 측은 "오발송 메일 대상으로만 삭제한 것"이라며 "개인 메일함을 들여다 본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30일 새벽, 네이버의 블로그 광고수익 서비스 '애드포스트' 이용자에게 타인의 원천징수 영수증 일부가 발송됐다. 

2018년 애드포스트에서 지급받은 수입이 일정금액을 초과하는 이용자에게 기타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을 발송하던 도중, 발송 시스템 오류로 벌어진 사고다. 유출된 개인정보로는 이름·주소·주민등록번호·애드포스트 지급액 등으로, 피해자는 2,200여명에 달한다.

네이버는 사고 발생 후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신고했다. 또한 정보통신망법 27조의 3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에 따라 사고 수습을 위해 해당 메일을 삭제했다. 

일부 이용자들이 읽은 메일이 개인 편지함에서 지워진 것을 보고 네이버가 개인 편지함에 대한 무단 열람·삭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네이버 측은 "오발송한 메일을 대상으로만 삭제를 진행한 것으로, 개인의 메일함을 들여다본 것은 절대 아니"라며 기계적 삭제임을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 개인정보 포함 파일을 메일로 전송하는 것을 제한하는 개편을 고려 중이다. 대신 웹에서 인증하고 다운로드 하는 방식 등이다.

정자동 네이버 사옥 전경
정자동 네이버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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