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페이스북 사용자 개인정보가 무방비로 방치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아이디, 계정 이름, 좋아요 등 리액션, 코멘트 등 사용자 기록이 공개 클라우드 서버에 노출됐다고 더버지는 보도했다. 

약 5억 4천만 명의 사용자 기록이 노출됐으며, 데이터 규모는 146GB에 이른다. 

이외에도 ’At the Pool’이라는 앱에서도 비슷한 데이터 세트가 발견됐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2만 2천여 개에 달하는 암호도 포함돼 있었다.

두 데이터 세트 모두 아마존 클라우드 공개 서버에 업로드된 상태였다.

노출 사실을 공개한 보안 회사 업가드(UpGuard) 연구원들은 “데이터가 얼마나 오래, 또 어떻게 서버에 올랐는지 밝혀지지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아마존과 협력해 데이터가 올려진 클라우드 서버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사진=pxhere)
약 5억 4천만 명의 페이스북 아이디, 계정 이름, 좋아요 등 리액션, 코멘트 등 사용자 기록이 공개 클라우드 서버에 노출됐다. (사진=pxhere)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은 공개 DB(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며,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플랫폼에서 개발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이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개인정보를 유출했던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이후 페이스북은 사용자 데이터를 불러오는 앱을 줄인 바 있다.

데이터 유출을 찾아낸 업가드 연구소 연구원들은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는 통제할 수 없을 만큼 확산됐다”며, “이미 유출된 사용자 데이터와 클라우드와 같이 접근이 쉬운 저장 방식이 결합했으니, 계속해서 페이스북 데이터는 어디선가 발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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