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심임 이사장이 “정부에서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닌, 독창적이고 모험적인 프론티어 연구 지원을 한다”며, “(재단은) 세계 최초를 추구하는 모험 과제를 지원한다. 결과과 예상된 것은 뻔하다. 결과가 예상되지 않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신임 이사장은 “안전한 육로보다는 험한 바다에 과함히 도전하는 연구 풍토를 정착시키겠다”며, 재단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김성근 이사장은 "반복되는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긴 호읍흐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재단 설립을 통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국가의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에 능동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심임 이사장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심임 이사장

하이 리스크 하이 임팩트 과제 지원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상반기 지원할 44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분야 17개로 연구비 617억 원이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AI, 5G, 로봇 등 미래기술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해 환경, 난치병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과학연구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 8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 ICT)를 설립해 추진해 온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517개 연구과제에 총 6667억 원을 지원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마음 놓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유연한 평가∙관리 시스템을 통해 연구과제가 국내 기업 혁신이나 창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민간기업 최초의 연구지원사업으로 국가에서 지원하기 힘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효과를 거두며 국가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간딤회에 참석한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음두찬 센터장은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하이 리스크 하이 임팩트(HIgh Risk, High Imapact)' 과제를 지원한다"며, "새로운 필드개척, 난제 해결, 융합과제, 공익성 과제 등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본 지원 외에도 음두찬 센터장은 "성과가 우수하고 임팩트가 기대되는 과제는 후속연구를 지원할 것"이라며, "학문적 파급효과가 크고 글로벌 리딩이 기대되는 과제나 원천 IP를 확보하고 사업화 연계가 유망한 과제 등"에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음두찬 센터장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음두찬 센터장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10년간 1조 5천억원을 출연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POSTECH) 등 국내 대학들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KIAS)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133명을 포함해 8657명이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김성근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신임 김성근 이사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후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4년부터 4년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을 지냈다. 김 이사장은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제1회 국가석학에 선정됐으며 2013년 영국 왕립화학회 펠로우(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Chemistry, FRSC)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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