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가입자 기준 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이 고객들에게 향상된 메시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 2월,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메시지를 시작한다. 1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와 폰아레나는 최근 열린 비즈니스 중심의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행사에서 버라이즌의 SVP(Senior vice president, 상무)에 의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지만,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통신 전문 매체 피어스와이어리스는 앱 개발 회사인 트윌리오(Twilio)가 가졌던 투자자들과의 분기별 컨퍼런스콜을 통해 정보가 변화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적 있다. 트윌리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버라이즌을 통한 SMS 메시징 사업으로 인해 2019년 1분기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단문 메시지(SMS)가 단순한 텍스트 전달 위주에 그쳤다면 RCS는 동영상과 같은 멀티미디어 파일을 주고받고 그룹 채팅을 지원하는 등 모바일 메신저 앱이 제공하는 수준의 서비스다. RCS 메시징을 사용하면 이미지, 비디오 및 사운드 클립뿐 만 아니라 이모지 및 스티커와 같은 다른 유형의 미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새로운 메시징 솔루션은 그룹 채팅, 오디오 및 비디오 통화, 위치 공유, 영수증 읽기 및 기타 고급 기능도 지원한다.

GSMA 주도로 내놓은 표준 메시지 플랫폼이지만 각국의 통신사가 RCS로 서비스 성공 사례를 아직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가 조인(Joyn)이란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결국 서비스가 종료됐다.

버라이즌의 RCS 솔루션에는 유니버셜 프로파일 1.0이 지원될 것이며, 이는 소비자들이 다른 통신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메시지 앱은 i메시지 또는 페이스북 메신저처럼 작동하도록 업그레이드된다. 현재, 미국에는 티모바일, 스프린트, AT&T 등 여러 통신사가 있지만 내년 2월 이후 버라이즌이 RCS 기술을 제공하는 미국의 유일한 통신사가 될 예정이다.

사진=폰아레나
사진=폰아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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