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인텔이 데이터센트릭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선언했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사업부 상무는 27일 열린 '인텔 테크 토크: 데이터센터 성장 전략’에서 “지금은 데이터 황금기”라며, “미래는 데이터가 정의한다”고 말하여 인텔의 데이터 센트릭 발전 방향을 밝혔다.

데이터센트릭이란 데이터 기반 산업을 통칭하는 용어로, 데이터센터 산업을 포함하여 클라우드, AI, 네트워크, 반도체 등의 사업을 일컫는다.

나 상무는 “데이터 스토리지 비용은 77%, 컴퓨팅 관련 비용은 56% 감소했지만 퍼포먼스는 41배 증가했다”며, “데이터 부문의 발전 가능성의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사업부 상무
나승주 인텔코리아 데이터센터사업부 상무

또 나 상무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겨우 1% 정도만이 비즈니스로 활용되고 있다”며, “(인텔은) 데이터 관련 사업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지금은 데이터 황금기"

지난 9일 열린 데이터 센트릭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나빈 셰노이(Navin Shenoy) 인텔 총괄 부사장은  “데이터 중심의 비즈니스의 총 유효시장의 규모 추정치를 2022년까지 2000억 달러(222조 8,200억 원)”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까지 2021년 1600억 달러 수준에서 상향된 수치다. 

나빈 셰노이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데이터 90%가 지난 2년 동안 생성된 것”이라며, “2025년에는 지금보다 10배인 163제타바이트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 전망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었다.

인텔은 2014~2017년 사이 약 30%의 연평균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18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더 빠르게, 더 많이, 완전 처리하기 위해

인텔의 데이터 센트릭 방향성은 ▲ 데이터의 더 빠른 이동 ▲ 더 많은 데이터의 저장 ▲ 모든 데이터의 처리 등 3가지로 구분된다.

데이터의 급증은 지금보다 더 큰 스케일의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게 된다.

우선 인텔은 실리콘 포토닉스(sillicon photonics) 기술을 통해 데이터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연결성을 높이고자 한다. 

실리콘 포토닉스는 단일 반도체 칩 안에 실리콘의 확장성 및 광학 성능을 결합한 기술로, 초당 100기가비트(gigabit)의 속도로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다.

동시에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트래픽 또한 해결한다. 나승주 상무는 “급증하는 데이터만큼 병목현상이 발생한다”며, “실리콘 포토닉스는 스위치 간 연결을 위해 데이터센터 내에 이미 구축되고 있으며, 구리선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이후 데이터센터 내 트래픽 병목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사진=인텔)

데이터의 급증은 이동뿐만 아니라, 저장 방법에 대한 관점도 바꾼다. 무조건 데이터를 저장하는 게 아닌, 경제적으로 저장해야만 데이터 중심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인텔은 기존의 DRAM과 SSD 사이에 중간 성격의 새로운 스토리지 영역을 구축해 경제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한다.

나승주 상무는 “인텔의 옵테인 DC 퍼스시턴트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내 휘발성과 비휘발성 데이터 저장의 경제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데이터의 만남

데이터 처리에 있어 AI(인공지능) 또한 필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나 상무는 “이미지로 고양이를 찾는 수준은 이제 기초 단계”라며, “제약 등에 쓰이는 고화질의 실질적인 데이터를 컴퓨팅으로 구분하는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약 관련 데이터는 고화질로, 처리에 있어 고성능 AI 기술이 요구된다. (사진=인텔)

인텔은 지난 9일 열린 데이터 센트릭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자사 제온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한 AI 등 데이터 처리를 위한 제온 플랫폼 로드맵을 내놓은 바 있다. 

나 상무는 “페이스북 등 거대 기술 기업 대부분이 제온 플랫폼 바탕 AI를 연구 중”이다며, “향후 더 적은 명령어를 통해 더 많은 명령을 수행하는 딥러닝 부스트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 밝혔다.

<제온 플랫폼 로드맵>

1. 캐스캐이드 레이크(Cascade Lake)
- 14nm 공정 기반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및 인텔 DL 부스트라고 불리는 일련의 AI 기능 도입
- 내장된 AI 가속기인 인텔 DL 부스트의 경우 2017년 7월에 출시된 현 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대비 11배 더 빠른 이미지 인식을 통해 AI 딥러닝 추론을 가속 
- 목표 출하 시점은 올해인 2018년 말

2. 쿠퍼 레이크(Cooper Lake)
- 14nm 공정에 기반한 미래의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로, 인텔 DL Boost 능력(Bfloat16)을 도입함으로써 AI/딥러닝 훈련 성능을 향상 
- 목표 출하 시점은 2019년

3. 아이스 레이크(Ice Lake)
- 쿠퍼 레이크와 공통된 플랫폼을 공유하는 10nm 공정 기반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 2020년 출하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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