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7천억원 들여 ADT캡스 인수한 이유
SK텔레콤이 7천억원 들여 ADT캡스 인수한 이유
  • 김효정 기자
  • 승인 2018.05.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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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찾는다' 뉴ICT 기술 접목해 4차산업혁명 이끌 것
맥쿼리와 총 1조2,760억원에 인수...기업가치 2조9,700억원 평가

[디지털투데이 김효정 기자] SK텔레콤이 물리보안업체 ADT캡스를 인수했다. 포화기에 접어든 이동통신 시장의 활로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왔던 SK텔레콤은, 성장성 높은 보안 사업에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도입해 4차산업혁명의 텃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물리보안 분야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양자암호통신 등 뉴ICT 기술을 도입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감이 크다"라면서 "개인과 자산의 안전에 대한 욕구를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접목시켜 토털케어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이하 맥쿼리)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인수금액에 있어 SK텔레콤은 7,020억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며, 맥쿼리는 5,74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보유한다. 양사가 인수하는 회사는 ADT캡스 주식 100%를 보유한 사이렌홀딩스코리아(Siren Holdings Korea)이다.

양사는 사이렌홀딩스코리아의 기업가치를 부채 1조7,000억원을 포함해 기업가치 2조9,7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ADT캡스 에비타(EBITDA ·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의 11배 수준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외 주요 보안기업이 인수합병될 때 기업가치 평가가 평균적으로 에비타의 11.7배에서 이뤄졌음을 고려하면 2조9,700억원은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8일 매각 주체인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결합 신고 및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3분기 내에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과정을 거치는데 국내 물리보안 시장 1위 기업인 에스원이 약 56%의 점유율을, ADT 캡스가 약 28%의 점유율을 가진 것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ADT캡스는 57만명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이다. 출입 및 시설 관리 등 재화에 대한 물리적 보호가 주 사업 영역이다. 지난해 매출 7,217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IoT, 양자암호기술 등 뉴ICT 기술을 접목해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SKT, 보안 사업에 뉴ICT 기술 도입 "4차산업혁명 텃밭으로"

SK텔레콤은 성장성이 높은 보안 산업에 진출한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CT기업들도 최근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영상보안기술, AI, IoT, 빅데이터 등 뉴ICT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보안 산업을 4차 산업혁명 혁신이 본격화 되는 텃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ADT캡스는 SK텔레콤이 추진하는 뉴ICT와 결합해 차세대 보안사업자로 거듭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과거에 없던 새로운 보안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IoT, 빅데이터 등 뉴ICT기술을 활용한 통합 보안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보안 관리자가 육안으로 영상을 감시하며 상황을 판단했지만, 통합 보안 시스템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위급 상황 파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열 감지 센서를 활용하면 더 빨리 화재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상 징후를 AI가 스스로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상 행동이 카메라나 센서 등에 포착되면 자동으로 보안 관리자에게 경고를 보내거나 출동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에 미리 경비 인력과 차량을 배치하는 등 AI 관제를 통한 사전 예방 조치도 가능하다.

사업자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경보가 정확해지면 불필요한 출동이 줄어들고, 출동 동선이 최적화되면 이동 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기존 한국의 물리보안 사업은 일본 미국 등 보안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성장해왔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국내 물리보안 산업은 차원이 다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SK텔레콤은 AI보안 솔루션 등 차세대 보안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개인과 자산 안전' → '토탈 케어 서비스'로 사업영역 확대

국내 물리보안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8.7% 성장해 왔다. 또 2022년까지 연간 7% 이상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물리보안 산업 성장은 GDP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즉 한국 경제 성장과 함께 물리보안 산업 성장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개인과 자산 안전을 위한 출동 서비스 중심 사업모델을 넘어 토탈 케어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인 가구 및 고령 인구가 증가 하고 있고, 무인상점이 등장하는 등 가정과 기업에서 새로운 보안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퇴근하기 전까지 집을 지키는 어린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의 건강 케어 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상 행동 패턴이 영상을 통해 AI에서 감지되고, 열 감지 센서로 체온 변화가 확인되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경고를 보내 신속히 위급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또 무인편의점 보안 관리, 드론을 활용한 대규모 공장 관리 등 새로운 시설 보안 서비스도 출시 될 수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유관 장비 산업 등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리보안 산업은 고용유발계수가 매우 높은 사업지원서비스 분야로 평가된다. 첨단기술 기반의 보안 서비스 출시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보안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드론, 카메라, 도어록 등 보안 산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뉴ICT 물리보안 서비스를 선도하면, 국산 장비 등 생태계 경쟁력도 함께 높아져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보안 분야 스타트업 지원 등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뉴ICT기반 차세대 보안 서비스는 블루오션 시장이자 차세대 성장 동력"이라며 "ADT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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