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4일 오후 열렸던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의 5G 주파수 경매 3.5㎓ 대역 100㎒ 폭 총량제한에 대해 아쉽지만 최대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규모나 좀 더 의미 있는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ADT캡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할 경우 이익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개편 문제에 대해서는 인적분할이든 물적분할이든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으로 무선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합리적 요금제 제시로 핸드셋 가입자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이날 열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공정 경쟁을 유도한다는 목적으로 총량을 유사하게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입자 수가 많은 SKT 입장에서는 총량 제한이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추가로 주파수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동일한 대역폭을 할당할 경우 그 동안 망 구축 능력 등을 고려 시 경쟁사 대비 투자비 회수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저경쟁가격, 망구축의무 등에 대한 경제적 가치 판단, 주파수 자원의 효율적 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파수 경매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러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보안 업체인 ADT캡스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유영상 센터장은 “보안산업은 8%대로 꾸준히 성장 중이며, 고령가구 증가, 1인가구 증가, 글로벌 대비 낮은 보안시장 침투율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누구, IPTV 등과 연계한 홈 시장 서비스, 당사 네트워크 인프라와 뉴 ICT 역량을 접목할 경우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나 좀 더 의미 있는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ADT캡스 인수 추진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ADT캡스 시장 점유율이 25% 수준이고 영업이익률도 20% 수준이라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래금액 등은 현재 논의 중인 사항으로, 과도한 프리미엄 지급 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던 11번가 실적의 경우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쟁사인 신세계도 e-커머스 등을 투자하는 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상 센터장은 “신선/패션 등 e-커머스의 성장 카테고리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가격 경쟁 지양 원칙 하에서 데이터와 분석 기술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데이터를 분석해 구매 프로세스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고,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탐색 비용을 낮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배구조 개편을 검토하고 있고 여러 방법들이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영상 센터장은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는 이유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고 기업가치 측면에서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업 운영 방식 측면에서 여러 ICT 계열사가 각 사업에 적합한 조직 문화와 의사결정 과정을 갖추고, 각각의 경쟁력 갖출 수 있는 더 나은 구조가 있는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NO(이동통신) 중심의 지배구조 하에서는 성장 잠재성이 크거나 경쟁력이 충분한 ICT 자회사를 보유할 때 아쉬움이 커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구체적인 방향을 정한 바는 없다. 인적분할이든 물적분할이든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기 위한 다양한 관점에서 모든 옵션을 열어놓고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K텔레콤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에 따른 매출,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의 경우 기존회계기준으로 적용해도 전년 동기 대비 12.4% 떨어졌다.

유영상 센터장은 “선택약정 할인율 상향, 요금감면 제도 등으로 무선 매출 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나, 합리적 요금제 제시로 핸드셋 가입자를 늘려 감소세를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필요한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최적 요금제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해, 모든 고객이 최적의 요금제를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입자 측면에서 외국인 신규 가입자 확대 등을 통해 시장 과열을 피하고 핸드셋 순증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형적 확대보다 진정성 있는 고객 가치 회복에 주력하고, 고객의 모빌리티 축소해 중장기적으로 매출 확대는 물론 건강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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