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4·27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다음)가 생중계를 비롯한 관련 특집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특히 최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국민적 관심사인 남북정상회담 서비스를 하면서도 이같은 비난을 피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6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오는 27일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관련 기사, 사진 등 남북정상회담 콘텐츠를 별도록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네이버는 주요 방송사와 협의해 뉴스탭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뉴스 서비스 내 이슈 페이지를 생성해 이곳에서 생중계, 관련 기사, 사진 등을 제공한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BBC뉴스)

카카오는 포털 다음에 생중계탭을 별도로 마련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이 탭을 통해 정상회담 관련 주요 장면 등 별도의 영상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1, 2차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번 정상회담 사진을 모은 사진전 코너도 구성할 예정이다. 또 국민들의 염원과 기대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11년만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 비핵화, 평화협정 등 중대한 이슈가 논의되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남북 정상회담 특집 페이지를 구성해 이용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댓글 서비스 논란 네이버 다음...남북정상회담서도 논란될까?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댓글 서비스 논란의 대상이 된 네이버와 카카오가 남북정상회담 때도 이같은 논란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전국민적 관심사인만큼 뉴스 서비스 내 관련 기사 댓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포털이 댓글에 대한 개편안을 내놨기 때문에, 이 안에 따른 댓글 정책이 적용되는 최대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댓글 서비스 개편안을 내놨다. 네이버의 경우 한 기사당 댓글 3개로 제한(전체 20개), 공감/비공감수 50개로 제한, 댓글 작성 및 공감/ 비공감 간격 시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내놨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에 최근 같은 댓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한 아이디에 댓글작성을 금지하는 대책을 도입했다. 만약 한 아이다가 같은 댓글을 반복해서 작성할 경우 문자인증 보안기술인 캡차가 적용되어 주체가 매크로 프로그램인지 가려낸다. 캡챠를 통과한 후에도 동일 댓글을 쓴다면 2시간 동안 댓글 작성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후에도 댓글 도배를 하면 24시간동안 댓글을 작성할 수 없다.

해당 업계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을 드루킹 사건과 같이 정치적인 이슈에 맞춰 볼 수는 없으나 역사적인 이슈임에는 분명하다”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역사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접하고 관련 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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