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올해 대만, 북미 진출을 선언한 웹툰 플랫폼 기업 투믹스가 정식 해외 서비스를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는 가까운 시일 내 글로벌 무대에서 웹툰 플랫폼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3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투믹스는 베타 테스트로 현지화 적응을 완료한 뒤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베타 테스트는 올해 중순쯤 시작할 방침이다.

투믹스 관계자는 “케이웹툰이 주목받고 있는 시점으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화 테스트를 마무리한 뒤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믹스 홈페이지 및 작품

현재 투믹스는 대만과 북미의 베타 테스트를 위해 번역과 기획을 준비 중이다. 특히 국가별로 결제 시스템, 문화 등이 달라 현지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해외 사업부를 구성, 현지화에 맞는 서비스 전략, 시스템을 위해 구상중이다. 번역팀은 영어, 중국어팀으로 이뤄졌다. 

앞서 투믹스는 북미 진출에 앞서 현지 업체를 통해 유료 서비스를 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회사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타파스미디어와 웹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두 작품을 연재하고 있으며 향후 연재 작품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북미 시장은 웹툰 업계에서 잠재 성장이 높은 시장으로 손꼽힌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이 발간한 ‘세계 만화시장 규모 및 전망’에 따르면 2015년 미국 만화 시장 규모가 약 8억4천1백만불(약 9천1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웹툰 업계에서는 네이버(라인웹툰)과 레진코믹스가 이곳에 진출한 상황이다.

'성장'위해 해외진출하는 국내 웹툰기업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사용자가 4천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브랜드 ‘라인웹툰’의 월간 해외 사용자는 약 2천200만 명으로 국내 사용자 약 1천8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에서도 월간 순 사용자가 3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영미권에서도 웹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7월 라인웹툰을 통해 영어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한 지 3년여만에 현지의 만화 창작자들에게 주목 받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라인웹툰의 정식연재 작품은 총 192 작품이며 이중 106 작품이 영어로 새롭게 창작됐다. 국내 웹툰 작품 등을 영어로 번역한 작품은 86편이다.

카카오는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 작품을 북미, 중국, 일본 등 해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은 텐센트를 비롯한 현지 유명 플랫폼을 통해 100개 이상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은 카카오재팬이 설립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픽코마'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4월 오픈한 픽코마는 2018년 기준으로 일방문자 100만명, 월간 방문자 250만명을 기록하는 등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북미는 타파스와 협력해 다양한 국내 작품을 북미 이용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레진코믹스도 미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최근 미국 구글플레이 만화 카테고리 최고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레진코믹스는 미국시장에서 한국웹툰 160여편을 영어로, 일본시장에서는 한국웹툰 130여편과 일본만화 300여편을 일본어로 서비스 중이다.

이처럼 국내 웹툰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속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웹툰업계에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고 말한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웹툰 기업에게 있어 해외 진출은 생존을 위한 것이다. 국내는 경쟁자도 많을뿐더러 시장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또 해외 진출을 통해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만화산업의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3천만 달러 후반대의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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