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레진코믹스가 미국시장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보였다. 9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레진은 국내외 마케팅과 콘텐츠 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중 한국웹툰 수출로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단독매출 10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는 2016년 1월 미국에 진출했으며, 2017년엔 해외결제액 1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에 더해 2018년엔 미국에서만 매출 105억원을 넘게 기록한 것이다. 미국 매출은 전년 (63억원) 대비 65% 성장하며 전체 해외실적을 견인했다. 또 2015년 하반기 진출한 일본시장에서도 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29억원) 대비 29% 성장했다.

이로써 지난해 전체 해외매출은 149억원, 이는 레진코믹스가 직접진출한 미국·일본시장과 간접진출한 중국시장 등의 실적을 합한 것으로 전년 (98억원) 대비 52% 성장했다. 

레진코믹스는 현재 800여편의 웹툰을 포함 8000여편의 만화를 제공 중이며 이중 미국시장에서는 한국웹툰 214편을 포함 219편의 웹툰을 영어로, 일본시장에서는 한국웹툰 180편과 일본만화 492편 등672편의 작품을 일본어로 서비스 중이다.

레진코믹스는 "다양한 장르의 좋은 작품 발굴, 번역·편집·식자 등 외국어 콘텐츠제작 고도화, 해외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미국시장에서의 성장 발판 요인으로 꼽았다.

레진코믹스는 드라마나 액션장르 뿐 아니라 BL ·판타지 ·SF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한국과 미국문화 마니아들로 구성된 전담팀에서 영어 콘텐츠로 제작, 서비스 중이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해외독자들의 일상채널을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북미 최대 만화축제인 '애니메 엑스포' 등에 참가해 현지팬들과 직접 만났다. 오프라인 만화행사는 현지팬들을 통해 또다시 온라인으로 전파되는 선순환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해외시장에서 이처럼 성장성을 확대 중인 레진은 다만 영업손익 측면에서는 국내외 마케팅과 콘텐츠 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 등으로 9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에 “미래기회 창출을 위한 예정된 투자로, 국내와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진은 한편으론 글로벌 사업 고도화를 통한 제2도약을 위해 지난해 이성업 대표이사 체제 출범 후 올 초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의 경험을 가진 강경훈 전 우버코리아 대표를 COO로 영입했다.

강경훈 COO는 “미국 단독매출 100억 돌파 등 한국 웹툰의 역량을 세계시장에서 만들어 가고 있는 레진코믹스가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년도 외부 회계감사와 정기주총을 마친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이달 중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18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