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을 25일(현지시각)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 개막을 하루 앞두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몬주익에서 공개했다. 갤럭시S9의 특징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메라와 3D 이모지 등 첨단 기술이다. 갤럭시S9에는 싱글 카메라가, 갤럭시S9플러스에는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갤럭시S9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나온다. 3월 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S시리즈가 전작인 갤럭시S8과 가장 구별되는 것은 초고속 카메라를 통한 ‘슈퍼 슬로우 모션’, 나를 꼭 닮은 아바타로 감정을 표현하는 ‘AR 이모지’ 등 카메라 기능이다. 디자인은 전작인 갤럭시S8시리즈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갤럭시S9의 경우 조리개값이 변하는 가변 조리개가 큰 특징이다.

전용 메모리(DRAM)를 갖춘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를 적용해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으로 눈으로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 기록해준다. 기존 일반 촬영과 비교하면 32배 빠르다.

예를 들어, 꽃잎에 앉은 나비가 날아가는 순간이나 분수대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등 사용자가 움직임을 인지한 후 셔터를 누르면 영상으로 남기기 어려운 순간을 누구나 손쉽게 촬영이 가능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갤럭시S9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슈퍼 슬로우 모션만으로 구성된 짧은 동영상 촬영이 지원된다. 저조도 환경에서의 촬영도 개선됐다. 업계에서 가장 밝은 F1.5 렌즈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를 사용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조리갯값이 변경된다.

‘AR(증강현실) 이모지’ 역시 갤럭시S9의 특징이다. 카메라에서 AR 이모지를 위한 셀피 촬영을 마치면 자신과 꼭 닮은 아바타가 곧바로 생겨난다. 이 이모지로 동영상 촬영을 해서 친구에게 보낼 수도 있고, 감정표현이 가능한 ‘마이 이모지 스티커’를 통해 18개의 이모티콘을 문자 메시지는 물론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모든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빅스비도 업그레이드됐다. 텍스트(번역 및 환율),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한 후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갤럭시S9 시리즈는 AI 딥러닝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최신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스냅드래곤 845, 엑시노스 9810)를 적용했으며 최대 400GB 외장 메모리 지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가급 속도의 LTE·와이파이, 고속 유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갤럭시S9은 5.8인치, 갤럭시S9플러스는 6.2인치의 18.5대 9 화면비 QHD 플러스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상단 베젤 부분에 홍채인식 센서를 숨겨 시각적인 방해 요소를 줄였고 주변 환경에 따라 명암비를 조정해주는 기능이 담겼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춰 음향 부분도 강화됐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 기술로 완성됐으며,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한다.

이밖에 기존 홍채인식, 얼굴인식과 별도로 두 가지 생체인식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스캔’을 지원한다. 햇빛이 쨍쨍한 야외에서 홍채인식이 어려울 때는 얼굴인식으로,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얼굴인식이 어려울 경우 자동으로 홍채를 인식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여러 IoT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가 최초로 적용됐다.

스마트폰을 꽂으면 모니터나 TV로 애플리케이션, 게임, 문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삼성 덱스’도 전작에 비해 성능이 개선됐다. 덱스는 전작 갤럭시S8에 처음으로 지원된 기기다. 새로워진 덱스 패드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의 키보드와 터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장은 “갤럭시S9 시리즈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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