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KT가 지난해 인터넷, IPTV 등의 성장과 자회사 매출 성장으로 2016년 대비 매출이 늘어났다. IPTV는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서비스와 최근 선택약종요금할인율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4.5% 감소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8% 증가, 4.5% 감소한 수치다.

인터넷과 IPTV 등 핵심분야의 성장과 미디어, 금융, 부동산 자회사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서비스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20조원을 돌파한 것이라고 이 회사는 전했다.

영업이익은 선택약정 요금할인 혜택 증가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관련 비용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무선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한 7조2033억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 확대로 인한 가입자 증가와 회계 기준 변경으로 단말보험 서비스가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KT는 설명했다. 무선 가입자는 세컨 디바이스와 사물인터넷(IoT) 가입자가 늘면서 2016년 대비 112만명이 늘어난 2002만명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 대비 3.2% 줄어든 4조9011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의 이용량이 줄어들 영향이지만 기가인터넷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감소세는 하향 추세다.

인터넷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4.3% 성장한 2조126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상승세다.

미디어‧콘텐츠사업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한 2조2384억원을 기록,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등 자회사의 성장 영향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IPTV 매출은 1조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IPTV 가입자는 747만명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말 출시한 기가지니 LTE, 올해 2월 출시한 기가지니2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확대하고 홈IoT, 금융, 쇼핑 등 영역으로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KT가 지난해 1월 처음 출시한 기가지니는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금융사업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와 마스터카드 지분매각에 따른 BC카드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5283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및 기타 자회사의 사업 호조로 인해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2520억원이었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TO)는 “지난 3년간 경영위기 극복과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더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개발 및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다가오는 5G 시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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