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SK텔레콤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연 매출이 성장했다. IPTV 가입자 확대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5G 등 올해 ‘뉴 ICT’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 매출 17조5200억원, 영업이익 1조5366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5%, 0.1%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의 매출이 성장한 것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미디어사업 성장과 11번가 수익성 개선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6576억원으로,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로 전년 대비 60.1% 늘었다.

이동전화를 포함하는 무선 매출은 12조4680억원이다. 선택약정 요금할인율 인상 등 요금규제 영향에도 신규 가입자 유치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SK텔레콤 2017년 손익계산서 (사진=SK텔레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는 3020만명이다. 이 중 LTE 가입자는 지난해 말 대비 179만명 증가한 228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75.7%를 차지했다. LTE 가입자 기준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 대비 0.8GB가 늘어난 6.0GB를 기록했다.

무선 매출에서 IoT 솔루션 등의 기타매출은 9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에도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 매출은 3조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늘었다. 이 중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1조210억원을 기록했다.

SK플래닛은 11번가 거래액 증가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680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6% 늘었다.

SK텔레콤 무선 매출 현황 (사진=SK텔레콤)

올해 ‘뉴 ICT’ 성과 창출...5G 조기 상용화에 앞장

SK텔레콤은 올해 ‘뉴 ICT’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5G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는 물론, 오프라인 세상이 정보통신기술(ICT)화 되는 5G 시대의 특성을 감안해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편익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SK텔레콤은 지난 1월 역대 최대 규모의 ‘5G 전사 TF’를 구성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또한 ▲미디어 영역에서 인공지능 기반 홈서비스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IoT 영역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에 자사의 역량을 접목해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 등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영역에서 음악과 커머스 등 생태계를 더욱 확대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고, 성능을 보다 고도화 할 계획이다.

이동통신부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는 상품·서비스 출시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가치 혁신과 신뢰 증진을 통해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지난해 어려운 이동통신사업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뉴 ICT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기치 아래 신성장사업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경영 환경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의 판을 바꾸는 과감한 접근으로 뉴 ICT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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