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아프리카TV에 선정적, 폭력적인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으나 자율규제를 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13일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아프리카TV가 유해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J 입장에서도 (별풍선을) 많이 받아야 경제적이고 돈을 버는 것이다. 또 BJ들이 많이 받아야 아프리카TV수익도 늘어나는 것 아니냐”면서 “( 때문에) BJ 들이 선정적, 폭력적인 모든 것을 다하는 것. 방심위로부터 제재 받아도 자율규제가 될 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13일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아프리카TV가 유해 콘텐츠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사진은 아프리TV 서수길 대표.

이에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그런 면이 있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나름대로 (이에대한) 정책도 있지만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프리카TV 때문에 개인 인터넷 방송이 지탄받는 것은 아냐”면서 “자율규제가 안되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이에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규제는 열심히 하고 있으나 개인들이 실시간 방송을 하다보니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처럼 개인 인터넷 방송에서 무분별하게 생성되는 유해 콘텐츠가 청소년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이용조사 현황을 살펴보면 청소년 27%가 인터넷 개인방송을 보고 있다. 고용진 의원은 “이 아이들이 19금 설정이 안되어 있는 방송을 들어갈 수 있다. 이 안에는 선정적, 자극적, 폭력적인 것이 많다”면서 “의원실로 엄청난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제도적으로 강제하기 전에 개선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강제적 규정이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송희경 의원은 “도박 등 문제있는 방송이 너무 많다”면서 “(청소년들이) 이 정도는 다 보고 죄의식없고 안보면 대화에 끼지 못하고 왕따될까봐 (볼 수 밖에 없다). 청소년들에게 혼돈과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심위는 관련 법이 통과될 경우 인터넷 개인방송의 유해 콘텐츠 제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심위 측은 “부가통신사업자가 음란물임을 신고, 혹은 수사기관, 피해자 신고로 명확히 인지할 때는 이를 삭제, 차단하는 법안이 제출됐다”면서 “통과되면 플랫폼 사업자들의 자율규제, 법적 의무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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