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이 G5의 지원금을 올려 유통점 추가지원금(지원금의 15%)을 받을 경우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고, KT는 3만원대 요금제를 이용해도 LG X400등 총 12종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공짜폰으로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오는 15일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율이 25%로 올라가는데다가, 갤럭시노트8과 V30의 21일 국내에 출시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더해져 유통점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이 시장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지원금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출고가 69만9600원인 G5의 지원금을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 60만원까지 올렸다. 실제 구매가는 출고가에서 지원금을 뺀 값이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할 수 있는 G5의 가격은 9만9600원이다. 여기에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서 구매할 경우 추가지원금 9만원을 받을 수 있어 9600원만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KT는 같은 날 LG X400과 갤럭시A5(2016년형)의 지원금을 각각 올려,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이상을 사용하고 판매점에서 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경우 공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KT의 경우 이전부터 10종의 스마트폰이 사실상 공짜폰이었기 때문에 이날 이후 KT에서 공짜로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총 12종이다.

LG G5 (사진=LG전자)

대상 단말기는 X400과 갤럭시A5(2016년형)을 포함해 라인프렌즈폰, 스카이 아임백, 갤럭시A3, 갤럭시폴더, 갤럭시J5(2016년형), 갤럭시J3(2016년형), X300, 스타일러스2, 와인스마트재즈, X스크린이다. 총 12종의 스마트폰의 경우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해도 공짜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단 대리점이 아닌 이통3사를 다 취급하는 판매점에서 구입해 추가지원금을 받아야만 가능하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KT 본사에서 저가 단말 틈새 수요 공략 및 유통의 부진재고 정리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창고 대방출 컨셉의 지원금 상향을 조정했다고 알려왔다”며 “총 12종의 스마트폰이 3만원대 요금제에도 공짜로 풀린 적은 거의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8월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알뜰폰 제외)는 42만101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47만1337건) 10.7% 감소, 전월(51만805건)과 비교하면 17.6% 줄어든 수치다. 선택약정할인 25% 시행과 갤럭시노트8 사전 예약 가입의 개통이 시작되는 15일 이전까지 이통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풀은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의 경우 이통3사가 단말기 재고 상황, 유통 시장, 경쟁환경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6만원대 요금제 기준, KT 3만원대 요금제 이상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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