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스마트폰 판매 시 제공하는 공시지원금을 줄이고 있다. 오는 8월과 9월 출시되는 주요 스마트폰 기대작 판매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계속 내리고 있다. 지난 26일 6만원대 요금제 기준 2017년형 갤럭시A7의 공시지원금을 22만2000원에서 18만2000원으로 낮췄다. 같은 날 갤럭시와이드2의 지원금은 13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렸다.

하루 전인 25일에는 2017년형 갤럭시J5에 제공되던 11만2000원의 지원금을 9만1000원으로 인하했다. 같은 날 LG전자의 G5도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지원금을 내렸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갤럭시S8 시리즈의 지원금도 축소한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지원금 축소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KT는 27일 6만원대 요금제 기준 2017년형 갤럭시A5의 지원금을 26만원에서 23만원으로, 갤럭시온7 지원금은 26만원에서 20만4000원으로 낮췄다. G5에 제공되던 60만9000원의 지원금은 지난 25일 29만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LG유플러스는 28일 2016년형 갤럭시A7의 지원금을 낮췄다.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하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대 지원금 규모인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앞서 26일에는 2016년형 갤럭시J5의 지원금도 내렸다.

LG유플러스가 단독 판매중인 화웨이 P9+의 지원금도 지난 26일부터 33만원에서 11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들 통신3사가 잇따라 지원금을 줄인 것은 오는 하반기에 출시되는 전략 스마트폰에 투입할 실탄을 비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23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7’ 개막 하루 전인 8월 31일에 V30을 공개한다. 애플이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아이폰8은 9월 중에 공개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시장 경쟁 상황과 단말기 출시 현황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달라져 정확한 변동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다만 통신사들의 지원금 축소가 오는 하반기에 새 프리미엄폰이 대거 출시되는 것과 연관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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