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LG전자의 V30이 이번 달 공개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 KT가 갤럭시S7(64GB), LG유플러스가 갤럭시노트5의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스마트폰의 실제 구매가는 출고가에서 지원금을 제외한 가격인데, 지원금이 올라갔다는 것은 실제 구매가가 내려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갤럭시노트8과 V30 출시를 대비해 재고 정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5의 공시지원금을 이용자가 선호하는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 36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렸다. 출고가가 79만9700원이기 때문에 LG유플러스에서 이 요금제 기준 갤럭시S7(64GB)의 실제 구매가는 29만9700원이다.

만약 대리점이 아닌 이통3사를 다 취급하는 판매점에서 구매할 경우 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추가지원금(7만5000원)을 받아 22만47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8일, KT는 갤럭시S7(64GB)의 공시지원금을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기준, 24만원에서 71만5000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갤럭시S7(64GB)의 출고가는 82만1700원이기 때문에 이 요금제 기준 실제 구매가는 10만6700원이다. 만약 대리점이 아닌 판매점에서 구매할 경우 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추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S7시리즈 (사진=삼성전자)

이에 따라 판매점에서 KT 데이터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고 갤럭시S7(64GB)를 구매할 경우 71만5000원의 지원금에 10만7250원의 추가 지원금을 받는 것이 가능해 사실상 공짜폰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주 기준 공시지원금의 변동이 없었다.

이통3사 중 한 관계자는 “이통사가 구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지원금을 올려 구매가를 낮추는 것은 재고 정리에 나선 것”이라며 “출고가를 내리는 것과 달리 지원금을 올리는 것은 각 통신사가 그 금액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 그 만큼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상당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은 이통3사가 단말기 재고, 시장, 경쟁환경 등에 따라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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