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박근모 기자]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와 유사한 악성코드와 해킹툴 유포를 막기 위해서 약 2만2000달러(한화 약 2500만원)면 가능하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핵심 악성코드를 공개한 해킹그룹 쉐도우브로커스가 자신들이 보유한 악성코드와 해킹툴을 가상화폐 100제트캐시(약 2만2000달러=한화 약 2500만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사이버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해커들이 판매하는 해킹툴을 구입해서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이버공격을 대비해야할지, 오히려 사이버위협으로 다가올지 의견이 분분하다.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해킹코드를 유포한 해킹그룹 쉐도우브로커스가 추가 해킹툴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시만텍)

31일(현지시간) 외신 씨넷은 쉐도우브로커스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빼돌린 해킹툴의 판매할 계획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쉐도우브로커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NSA에서 빼돌린 해킹툴은 윈도우 10 익스플로잇, 웹 브라우저 익스플로잇, 라우터, 스마트폰 익스플로잇, SWIFT 네트워크 데이터 익스플로잇, 각국 핵 시설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 등이다.

지난달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유포 이후 쉐도우브로커스는 자신들이 보유한 해킹툴을 판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씨넷은 "쉐도우브로커스가 현재 쉐도우브로커스가 제시한 악성코드 판매 비용은 가상화폐인 100제트코인으로 한화로 약 2500만원에 해당한다"라며 "해커, 보안회사, 각국 정부 및 IT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넷에 따르면 현재 일부 보안 전문가 그룹에서는 해당 금액을 마련해 악성코드나 해킹툴을 구입해야한다고 주장하며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자금을 모을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쉐도우브로커스가 보유한 해킹툴을 구입하면 사이버공격으로부터 추가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라며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해킹 피해로부터 빠른 보안 대책도 마련할 수 있어 해킹툴 구입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직 다수의 보안전문가들의 의견은 그렇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미셸 살라트 아베스트 지능형 위협 보안 책임자는 "쉐도우브로커스와 같은 해킹그룹들이 손쉬운 돈벌이 수단으로 악성코드 유포에 앞서 판매를 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러한 해킹그룹들에게 돈을 지불한다면 그들의 행동에 당위성을 제공해 해킹툴 개발과 유출을 무기로 계속 협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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