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27일까지 열리는 월드IT 쇼 2017 (WIS 2017)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를 방문한다면 무엇을 먼저 해 봐야 할까. 기자가 25일 직접 둘러본 결과 삼성에서는 기어VR 체험이, LG전자에서는 도슨트 투어와 포켓포토 프린트가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WIS 2017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주력 제품을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을 여럿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빅스비, 덱스와 기어 VR, 360도 카메라, QLED TV 체험존을 만들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TV W를 필두로 게이밍 모니터·노트북, 포켓포토 프린터, G6등의 체험존을 운영했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곳은 VR기어 체험존이었다. 부스 왼쪽과 오른쪽 안쪽 편에 두 곳의 체험존이 마련됐다. 왼편에서는 설산에서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콘텐츠를, 오른편에서는 카약을 타는 콘텐츠를 경험해 볼 수 있다. 스키 콘텐츠는 한 번에 8명이, 카약 콘텐츠는 4명이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고 소요시간은 약3분 정도다.

WIS 2017 삼성전자 기어VR 체험존

스키 콘텐츠를 체험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짜릿하다’는 것이었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체험을 마친 30대 이모씨는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있었는데 매우 생동감이 있어 재밌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경호(25)씨도 “설산을 달리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는데 갑자기 점프를 하는 등 효과로 VR콘텐츠의 재미를 맛볼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체험이었다”고 밝혔다.

앉은 의자까지 움직이며 효과를 극대화한 VR체험존과 달리 책상 위에서 경험해본 VR게임 콘텐츠는 오히려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었다. 간단한 조이스틱과 함께 기어VR을 착용한 후 레이저를 쏘는 간단한 게임이었는데 2분 정도 지나자마자 약간의 어지럼증이 발생했다. 360도 카메라 체험도 갤럭시S8과 연결돼 주변을 촬영해주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옆에 자리한 LG전자도 여러 체험존을 마련했다. 그 중 가장 많은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것은 포켓포토 프린터 체험 행사였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포켓포토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한 다음 사진을 인화해 주는 것이다. 약 10여초 만에 명함 크기만한 사진이 포켓포토 기기로부터 출력됐다.

이 체험존에서 친구와 찍은 사진 한 장을 프린트한 박찬성(26)씨는 “스마트폰의 사진을 작은 크기지만 직접 인화할 수 있어 좋다”며 “포켓포토 제품에 대해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괜찮은 체험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켓포토 인화를 도와주던 LG전자 관계자도 “거의 사람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호응이 높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와서 작은 사진을 출력해 간다”고 밝혔다.

LG전자 포켓포토 체험존

하루에 3번 30분간 진행되는 ‘도슨트 투어’도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해설사가 직접 설명해 주는 도슨트 투어의 개념을 부스에도 적용한 것이다.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오후 2시30분이다. 개별적으로 제품 설명을 듣는 것과 달리 여러명이 동시에 도슨트로부터 LG전자의 제품들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

도슨트 투어를 들은 대학생 윤모(24)씨는 “제품에 대해 가장 핵심적인 정보를 짧은 시간에 설명해주는 이 방식이 맘에 든다”며 “재밌는 체험존도 좋지만 박물관에서처럼 차분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투어도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도슨트 투어를 시작했는데 방문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직접 둘러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체험존은 각각 특색을 지니고 있었다. 직접 기기를 만지거나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은 기본이고 제품의 특화된 기능을 한 공간에서 체험을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8체험존과 LG전자의 시그니처 올레드 TV·G6체험존은 기존 가전 매장이나 판매점에서 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아쉬움은 존재했다. 하지만 VR체험, 도슨트 투어 등으로 WIS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이 있는 만큼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WIS 2017 LG전자 부스에서 도슨트가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