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WIS(월드 IT 쇼) 2017의 슬로건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ICT(정보통신기술)’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WIS 2017를 보면 4차산업혁명이 시작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이란 인공지능(AI)를 비롯해 5G 속도의 통신을 통해 우리 생활이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국내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였고, 평창올림픽에서 5G를 시범서비스하는 KT는 5G를 이용한 가상현실(VR)을 중심으로 소개했습니다. 5G는 빠른 통신 인프라만 있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속도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모바일 플랫폼 (프로세서)이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를 만드는 퀄컴은 이번 WIS에서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35의 성능과 5G 시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누구와 기가지니라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미 출시했습니다. 두 통신사는 가정과 사무실 등에서 이를 활용하는 상황도 연출했습니다. WIS 2017에서 보여진 ICT 기술의 미래는 바로 지능화가 우리 삶에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슬라이드 1 : T리모트 아이 V2X(차량사물통신)

미래 자동차 기술은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커넥티드카는 통신 인프라와 차가 연결돼 지금보다 편리한 기능이 많아지는 것이고, 자율주행차는 통신 기술이 극대화돼 차량이 스스로 운전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다시 말해 커넥티드카는 자율주행차로 가기 위한 중간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WIS 2017에서 ‘T리모트아이 V2X’를 시연했습니다. T 리모트아이 V2X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 연계된 커넥티드카로 차량과 차량(V2V; Vehicle to Vehicle), 차량과 집(V2H; Vehicle to Home), 차량과 인프라(V2I; Vehicle to Infra)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운전자의 안전 등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제시된 슬라이드는 자동차들이 도로를 주행하면서 ’T맵’을 사용하는 앞차가 사고가 나거나 급제동했을 때 경고 알람을 울리고, 신호등 정지 신호 잔여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능 등을 찍은 장면입니다. ‘T 리모트아이 V2X‘는 이르면 올 하반기 상용화될 예정입니다.

슬라이드 2: VR 커넥티드 카 체험

SK텔레콤은 이런 기술을 접목한 5G 커넥티드 카 T5를 전시했습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5G 커넥티드카 ‘T5’는 초고속·초저지연 통신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주행 기술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가상 현실(VR)을 통해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는 ‘VR 커넥티드 카’를 마련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시된 슬라이드는 관람객이 5G 커넥티드 카 존에서 가상현실을 통해 자율주행을 체험하는 모습입니다.

슬라이드 3: 미니 자동차 경주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월 열렸던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에서 선보였던 초고화질 360 VR 생방송 서비스 ‘360 라이브 VR’과 지난 프로야구 개막 때 선보였던 ‘멀티뷰 스트리밍’ 기술을 이용해 미니 자동차 경주를 중계했습니다. 관람객들이 다각도로 생생한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입니다.

‘360 라이브 VR’은 고품질 라이브 스티칭 기술, 저지연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시청자 시선에 맞게 고화질 영역을 빠르게 전환하는 어답티브 기술을 적용했다고 합니다. 멀티 뷰 기술은 여러 위치의 모습을 동시에 송출하는 기술로 초고용량 데이터 여러 개를 끊임없이 전송할 수 있는 5G의 특징을 반영한 것입니다.

슬라이드 4 :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 C-DRX

KT는 전시장 입구에 배터리 소모 절감 기술인 C-DRX를 전면으로 내세웠습니다. C-DRX는 (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의 약자로 이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 이용시간이 최대 45% 증가합니다.

데이터 사용 시 항상 연결 상태가 되어 배터리를 소모하던 기존의 방식을 개선, 송수신이 없을 때는 통신 기능을 꺼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C-DRX를 WIS 2017 전시관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은 그만큼 KT가 이 기술에 자신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 5: 피겨스케이팅을 VR로 즐기자

KT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5G를 시범 서비스 합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동계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기기들을 WIS 2017에서 마련했습니다.

루지, 알파인 스키, 봅슬레이, 피겨스케이팅 등의 스포츠를 체험해 관람객들이 5G 서비스를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시된 슬라이드는 한 관람객이 피겨스케이팅을 가상현실로 즐기는 모습입니다. KT는 다른 업체의 전시관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VR 기기들을 배치했습니다.

슬라이드 6: 스마트 관제 센터를 통해 안전 관리

WIS 2017의 KT 전시관에 살치된 스마트 관제센터’ 코너에서는 다양한 관제 솔루션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된 에너지 통합 관리 플랫폼 ‘KT-MEG(Micro Energy Grid)’, 네트워크 상태를 스스로 탐지하고 최적의 트래픽 경로를 판단/제어하는 ‘IP Core SDN’,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스마트 공기질 안전 IoT 솔루션’이 보입니다.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건설안전관리 IoT 솔루션’ 대형화재 예방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화재예방 IoT 솔루션’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 7: 10나노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35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는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가 사용됩니다. 스냅드래곤 835는 10나노 공정으로 양산된 칩셋으로 4CA(4밴드 주파수 묶음 기술)가 가능합니다.

아무리 빠른 통신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도 이를 받아들이는 칩셋이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한 통신사가 LTE 주파수를 4개나 5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퀄컴 같은 프로세서 제조사가 이를 지원하지 않는 AP를 만들지 못하면 하나로 묶지 못해 빠른 통신 기술을 이용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제시된 슬라이드는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게임을 실행 중인 장면입니다. 벌칸 기반의 첨단 모바일 전투 게임을 지원하고 HDR10 비디오 재생 기술로 새로운 모바일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로 24비트 HD 오디오 전송 지원이 가능합니다.

프로세서는 AP 또는 칩셋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퀄컴은 모바일 플랫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냅드래곤이 단순한 모바일 CPU가 아닌 다양한 기능을 커버하기 때문에 플랫폼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슬라이드 8: 5G는 무엇인가

퀄컴은 28GHz 주파수 대역의 넓은 대역폭을 사용해 초당 수기가비트급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한 TDD(시분할방식) 시스템 무선 전송을 시연했습니다.

견고하고 지속적인 모바일 브로드밴드 통신을 지원하는 새로운 안테나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휴대용 및 차량용 기기를 모두 처리하는 5G 기지국을 구현했고 실내 열악한 환경에서의 단말기 이동성도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는 주파수 28GHz대역을 사용하는 5G 기술을 개발 중이고 미국 일본 등과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퀄컴은 CES 2017, MWC 2017에 이어 WIS에서도 5G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제시된 슬라이드는 5G가 무엇인가를 제시한 퀄컴의 전시 컨셉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