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36세 직장인 여성 이모 씨는 전세 기간 만료가 다가와 요즘 집을 알아보고 있다. 맞벌이를 하고 있어 모든 집을 방문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이 씨는 부동산 중개 앱을 통해 매물 정보를 생생하게 확인하고 있다. 아파트 근처 공원, 놀이터, 유치원, 체육시설 등의 주변 시설부터 언덕, 경사 등의 환경까지 부동산 중개 앱의 VR 콘텐츠를 통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이 씨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모든 매물을 일일이 보러 다니기에는 시간이 없다"며 "사전에 부동산 중개 앱의 VR 콘텐츠를 보고 그중 마음에 드는 곳만 보러 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 입장에서는 시간,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직방, 다방 VR 접목 서비스 현황

가상현실(VR)이 이제 부동산 중개 앱에도 유용하게 적용되고 있다. 국내 대표 부동산 중개앱인 직방, 다방은 각각 '360도 VR 영상', '360도 매물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앱에 VR이 접목되면서 이용자들의 편리성이 높아짐은 물론 '허위매물을 가려내기도 수월해졌다.

직방 '360도 VR 영상'...아파트 단지 및 주변 환경 확인할 수 있어

지난해 6월부터 아파트 주거 정보 제공 서비스를 선보인 직방은 360도 VR 기술을 앱 내에 도입했다. 직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대동여지도팀을 투입해 아파트 단지의 주변과 편의시설 등을 직접 촬영했다. 대동여지도팀은 이용자가 직접 걸으며 확인하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360도 VR 기기로 아파트 단지를 직접 걸으며 촬영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직방 앱 내의 360도 VR 영상을 통해 아파트 정문부터 단지 주변 환경까지 확인할 수 있다.

직방의 '360도 VR 영상'

현재 직방은 아파트 802만 세대의 조사를 완료하고 직접 찍은 VR 영상을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적용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해 세종시와 5대 광역시(광주·대구·대전·부산·울산), 제주도 등이다. 360도 사진과 함께 실제 거주자의 리뷰, 평점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직방 측은 "가보지 않고도 본인이 직접 가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사용자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파트 단지 내 조경시설이나 놀이터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본인이 살 아파트를 고르는데 도움이 됐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다방 '360도 매물보기 서비스'...매물 구조 및 방 크기 확인할 수 있어

다방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VR 콘텐츠 서비스인 '360도 매물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60도 매물보기 서비스는 별도의 VR 기기 없이 사용자가 다방 앱 내에서 화면 터치로 원룸, 오피스텔 등의 방 내부를 3D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앱이나 웹 등의 온라인에서 방 구조와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방 측은 "2D 사진으로 구성된 일반 매물과 360도 매물보기가 적용된 매물을 비교했을 때 후자가 약 2.5배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거래 완료일도 1.3일 단축됐다"며 "향후 원룸 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의 대형 매물에 적용할 수 있는 VR 기술도 개발중이다"고 밝혔다.

다방의 '360도 매물보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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